진천경찰서에 연루 공원 친동생 등 간부로 근무

충북경찰청 / 중부매일 DB
충북경찰청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속보=정수기 업체로 부터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진천군청 공무원들과 관련해 수사를 하고 있는 진천경찰서에 연루 공무원 친인척이 2명이나 근무하고 있어 수사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A사무관 등 진천군 공무원 4명은 지난해 12월 초 진천지역 경로당에 280여대의 정수기 납품업체로 선정된 B업체 임원 C씨로부터 고급 술집에서 접대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으로부터 사건을 넘겨 받아 수사에 착수한 진천경찰서에는 이번 사건 연루 공무원의 친동생과 사촌동생이 간부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수사 공정성과 적정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들이 진천경찰서 간부이어서 수사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의 법조계 관계자와 주민들은 경찰내 상하관계가 얽혀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뤄질까 하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충북경찰청이 이번 수사를 친인척 동생이 둘씩이나 있는 진천 경찰서로 이첩한 것이 이해가 안된다"며 "진천경찰서가 수사에 철저를 기한다고 해도 수사 결과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진천경찰서 관계자는 "사건 관계자의 동생들이 근무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고 "사건이 이송된 후 형과 관련된 사건이니 수사에 대해 전혀 알려고도 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관여한다는 의혹을 사지 않도록 처신해야 한다고 얘기했다"며 철저 수사를 약속했다.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당초 사건을 진천경찰서에 넘기는 과정에서 동생들이 근무 중 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며 "그러나 동생들과 관계없이 철저한 수사가 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관할서인 진천경찰서로 넘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창희 / 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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