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속보=제천시가 7년째 방치된 청풍면 학현리 한방치유센터 목욕장을 족욕카페로 활용하기 위해 요구한 예산이 시의회에 제동이 걸려 사업 추진이 무산 될 위기에 처했다.<23일자 3면 보도>

제천시는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치유센터 제3명의촌 목욕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족욕카페를 조성하기 위해 리모델링 공사비 6억3천400만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지난 24일 상임위원회 예비심사에서 시가 요구한 리모델링 공사비 전액을 삭감 처리했다.

이정임 의원장은 "제3명의촌 건립 취지가 아토피 치료를 목적으로 목욕탕도 칸칸이 막아 약초탕으로 만들었다"며 "명의촌 입구에 마을주민이 족욕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다,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목욕장을 철거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고 말했다.

이날 산업건설위원회는 목욕장 리모델링 예산을 비롯해 14건의 세부사업에 대한 9억6천800만원도 삭감했다.

삭감 내역 및 예산은 ▶중앙시장 구조안전진단비 8천500만원(전액) ▶전통시장 러브투어 관광객 유치사업 4천만원(전액) ▶가로수띠 녹지사업 1억원 중 5천만원 ▶제천시티투어 운영 2억원 중 5천만원 등이다.

자치행정위원회도 이날 예비심사에서 ▶찾아가는 노인대학 운영비 2천430만원 ▶자전거교실 운영 5천만원 ▶보훈단체 독립운동유적지 순례 지원비 3천만원 ▶행복교육지구 3억원 중 1억원 ▶향군회관 개보수공사 3천600만원을 삭감 처리했다.

한편 이날 예비심사를 거친 예산안은 2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29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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