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천안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가 충청남도 더불어민주당 패권다툼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진원지를 알 수 없는 이 같은 관측을 민주당 내부에서는 경계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현실화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있어 오는 6월말에 예정된 천안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안시의회는 25명 시의원 중 16명이 더불어민주당, 9명이 미래통합당 소속이다. 이 같은 의석 비율에 따라 전반기 의장단 구성 당시 의장은 민주당에서 부의장은 통합당에서 선출하기로 합의가 이뤄졌다.
결과적으로 후반기 의장 역시 민주당 차지라는 점에 이견은 없다. 민주당은 8대 천안시의회 구성 당시 '다선의원이 의장직을 맡는다'는 내부 합의를 이끌어냈고 전반기 의장은 4선인 인치견 의원의 몫이었다. 다선 순일 경우 후반기 의장은 3선의 황천순 의원 몫이 된다. 그러나 총선 이후 재선의 이종담 카드가 급격히 확신되고 있다. 진원지를 알 수 없는 이종담 카드설에는 박완주 지원사격이라는 히든카드도 곁들여져 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 라인으로 분류되는 황천순 의원이 천안시의장으로 가는 길에 이종담 의원이 천안의 3선 국회의원인 박완주 의원을 등에 업고 나타난 셈이다.
이와 관련 이종담 천안시의원은 "누가 그런 소문을 퍼트리는지 모르겠다. 의장 경선에 나가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의원들의 의견이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벌써 내 얘기가 나오는 것은 이른 감이 있다"며 조심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민주당 천안시의원은 "현재 구조상 이종담 의원이 당내 불협화음까지 내면서 의장에 욕심을 낼 이유가 없어 보인다"면서 "누군가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이종담 의원이 천안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하고도 경선에 참여하지 못한 만큼 천안시의장 자리에 가장 욕심을 낼 인물은 이종담 의원이 아니겠냐"며 "현실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