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내달 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대전·충남 국회의원들은 물밑 경쟁에 나선 반면 충북출신 국회의원들은 별다른 행보 없이 조용해 대조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다음달 7일 선출되는 민주당 21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 후보군에 충청권에서는 3선에 성공한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꾸준히 오르내린다.

내달 8일 원내대표를 뽑는 통합당에서는 4선이 되는 이명수 의원(아산갑), 3선에 성공한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원내대표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충북권 의원은 여야 모두에서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부친 고향이 충북 음성인 통합당 권영세 전 의원(서울 용산)이 이번 4·15 총선에서 당선돼 4선 중진의원 반열에 오르면서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충북권 의원들이 원내대표 선거 출마에 소극적인 이유로 당내 확장성의 어려움을 언급한다.

충북지역이란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같은 충청권인 충남지역 국회의원들의 활발한 움직임과는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우택 의원은 지난 2017년 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를 1년여 역임했다.

원내대표는 교섭단체를 꾸린 정당을 대표하는 의원으로, 소속 국회의원의 상임위원회를 배분하는 등 인사권을 행사하면서 로 대표 못지 않는 실질적인 당의 리더 역할을 한다.

정가 관계자는 "지역에서 3선 이상 중진의원을 시켜준 것은 그에 걸맞는 역할을 하라는 주문"이라며 "각 정당의 핵심인 원내대표에 나설 수 있도록 충북 의원들은 앞으로 친화력과 리더십을 키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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