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시 2개 부서가 충주시 농산물 통합브랜드 캐릭터인 수달의 조형물을 만들기 위해 충주시의회 1회 추경에 예산을 상정했다가 의원들로부터 중복예산이라는 지적을 받아 일부 예산이 삭감됐다.

27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 도시재생과는 문경에서 수안보로 진입하는 지역과 충주시청 앞 두곳에 수달 조형물을 설치한다며 각각 1억5천만 원씩 총 3억 원의 예산을 1회 추경에 올렸다.

충주라는 도시브랜드에 수달이라는 캐릭터를 접목해 충주 홍보에 나선다는 취지다.

도시재생과는 스테인레스스틸 재질로 수달 조형물을 제작하기로 했다.

같은 시기에 농업정책과도 농산물통합브랜드 캐릭터인 수달의 조형물을 설치하기 위해 충북도로부터 상사업비로 받은 특별교부금 3천만 원을 1회 추경에 상정했다.

농업정책과는 스테인레스보다 저렴한 FRP 재질로 조형물을 제작하기로 계획했다.

그러나 시의회는 "두 부서가 상호 협의나 검토조차 없이 중복된 예산을 올렸다"고 지적하며 도시재생과가 상정한 3억원을 전액 삭감키로 했다.

대신 농업정책과가 상정한 3천만 원에 1억원의 예산을 증액, 총 1억3천만 원으로 조형물 1개를 설치하도록 했다.

시의회는 농업정책과가 계획한 FRP 재질은 향후 유지관리가 어려운 만큼, 스테인레스스틸 재질로 제작할 것을 주문했다.

시는 충주사과와 복숭아 등 충주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농산물 통합브랜드로 수달을 정하고 충주시 수달 캐릭터 공무원 '충주씨'를 임명해 충주사과 홈쇼핑 출연과 농산물 드라이브스루 판매 및 홍보 등에 활용하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