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정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상공인과 농업인과 화훼농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어려운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미리 계산하는 선결제와 선구매, 릴레이식 선물 등 이른바 전국에 '착한 소비 운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더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금융당국이 '착한 선결제'가 불법이 아니라는 법령해석을 내놔 이에 대해 법적 불확실성까지 해소된 상태라고 한다. 지금껏 신용카드 선결제는 허위 매출이나 불법 현금 유통행위 등 소위 '깡'으로 인식되어 공식적으로 허용되지 않았던 방식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내수 보완책은 물품 등 제공을 전제하고 있고, 피해 소상공인의 유동성 지원 등 공익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것이 금융위 판단이다.

다만 카드 선결제 후 합리적 이유 없이 결제 대상 물품 등이 지급되지 않으면 법에 위반될 수 있어 이후 물품의 판매나 용역 제공이 이뤄졌음을 서류 등 자료로 증빙할 수 있어야 한다.

이같은 착한 선결제 확산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소상공인들과 농업인 및 화훼농가들에게 작은 단비가 될 수 있다. 농어촌 지자체에서는 화훼 소비촉진을 위한 꽃 선물 챌린지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직거래장을 이미 운영중이며 착한소비운동의 범국민적 시행과 더불어 타 지역에 전파까지 하고 있다.

착한결제 운동이란 단골 가게에 일정 금액을 선결제하고 이 금액 사용을 업소와 소비자가 약속하는 상생의 상거래방식으로 친환경 농산물 직거래장, 화훼농가, 식당, 미용실, 세탁소 등 평소 자주 찾는 상점을 이용할 수 있다. 농축협과 지자체는 소비자들이 가급적 인터넷을 통한 비대면 물품구입을 지양하도록 하며 지역내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및 전통시장 이용을 홍보하는 동시에 농가와 상점등이 스스로 착한(할인) 가격 운동에 동참하도록 유도하는 윈-윈(Win-Win) 전략이다.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꽃 선물 챌린지도 적극 장려해 생일, 입·퇴원시 꽃바구니 선물을 하고, 꽃 선물 인증사진을 개인별 SNS에 게재해 동참을 유도하는 등 소비촉진도 돕고 있다.

또한 학교급식 중단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환경 농산물 생산농가의 판로 확보를 위해 채소·과일류 등 6개 꾸러미로 이루어진 친환경농산물 직거래를 추진하는 한편 1사1촌 자매결연 도시와 함께 화훼, 채소류, 버섯류, 방울토마토 등 친환경 특산농산물을 도시에 보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옛부터 우리는 국가적으로 어려운 때일수록 힘을 모으며 공동체를 지켜온 아름답고 강인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의료진이 모자란다는 의사의 말 한마디에 하루 만에 전국에서 수백명의 자원봉사 의료진이 대구로 모여드는 기적을 연출해 대구에 최초로 추가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게 했으며 유명연예인에서부터 기초생활수급자까지 자기 주머니를 터는 등 지원이 지금도 끊이지 않고 있다.

방역 유관기관 등은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서 여전히 땀방울을 흘리고 있으며, 질병관리본부는 쏟아지는 '#고마워요질병관리본부'라는 해시태그가 말해주듯 헌신과 봉사의 아이콘이 돼 전 세계적 방역모범국으로 회자되고 있다.

정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정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우리는 어려울수록 힘을 모아 훨씬 더 나은 전진을 이뤄온 상생 협동의 아이콘 대한민국을 믿는다. 함께하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 우리는 위기극복과 상생의 DNA를 가진 나라, 바로 대한민국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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