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지역은 '대전' 1.8%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북과 대전이 각각 광역도·광역시에서 전력자립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자립도는 해당 지역 내 전력 소비량과 생산량을 비교한 지표다.

전력자립도가 100%라는 것은 해당 지역의 모든 전력 소비가 지역 내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충당된다는 것을 말한다.

27일 한국전력 전력통계속보에서 2019년 전력자립도를 분석한 결과 전국 17개 시·도 중 전력자립도가 가장 낮은 지역은 대전시로 1.8%였다.

대전은 전력 소비량이 9천416GWh로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발전량이 167GWh에 그쳐 전력자립도가 매우 낮았다.

국내 전력자립도 1등은 인천 247.2%로 전력 소비량(2만4천281GWh) 대비 발전량(6만32GWh)이 2.5배에 달했다.

세종시의 전력자립도는 76.3%였다.

도 단위 중에서는 충북도와 충남도가 전력자립도 꼴찌와 1등을 기록했다.

충북은 지역 내 발전량이 1천604GWh로 전력 소비량 2만6천732GWh의 6.0%에 그쳤다.

반면에 인접 지역인데도 충남의 전력자립도는 235.2%로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 간의 전력자립도 차이가 큰 이유는 국내 발전소가 동·서해안에 밀집돼 있어 중앙집중식 전력공급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해안에는 당진화력(충남), 태안화력(충남), 보령화력(충남), 서천화력(충남), 영흥화력, 인천복합화력(인천) 등 석탄발전소가, 동해안에는 고리(부산 기장), 월성(경북 경주), 한울(경북 울진) 등 원자력발전소가 밀집해있다.

2019년 말 기준 충남(25.2GW)과 인천(14GW)에 위치한 발전소 설비 용량은 39.2GW로 국내 전체 발전설비 용량(125.3GW)의 31.3%에 달한다.

이처럼 중앙집중식 전력공급은 큰 비용과 시간이 드는데다가 발전소와 송전탑 건설 등의 과정에서 주민들의 반대에 부닥칠 수 있다.

아울러 충남의 화력발전소들은 미세먼지의 주범이란 오명으로 지자체와 환경단체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지역의 안정적인 전력 자급을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열병합발전소 등 분산형 전원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에너지 배분 방식을 개선할 방안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이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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