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도지사 출마 가능성·경대수, 변호사 활동·오제세, 회고집 집필

왼쪽부터 오제세, 정우택, 경대수.
왼쪽부터 오제세, 정우택, 경대수 의원.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낙선 또는 낙천으로 여의도 재입성에 실패한 충북 국회의원 3명이 서로 다른 행보를 할 전망이다.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4선 정우택(청주 흥덕)·재선 경대수(증평·진천·음성) 의원이 낙선했고, 더불어민주당 4선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은 컷 오프(경선 배제)된 후 불출마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20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29일까지로 이들은 아직 현역 국회의원 신분이다.

당 전국위원회 의장인 정우택 의원은 이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 위한 전국위 회의를 진행했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전국위에서 그는 "전국위에서의 여러 가지 결정이 국민이 우리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회의를 주관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정 의원이 2년 뒤 충북지사 후보로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022년 6월에 실시되는 민선 8기 지방선거는 차기 대선(2022년 3월9일)과 불과 3개월 차로, 여권에게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로 인해 야당인 통합당에선 유력 후보군인 현역 국회의원들이 지방선거 출마를 자제하면서 무관인 정 의원이 당내 후보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실 관계자는 "차기 지방선거에서의 역할론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민선 8기 충북지사 선거의 출마가능성을 시사했다.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 부장검사와 제주지검 검사장 출신인 경대수 의원은 일단 변호사로 활동할 계획이다.

사무실 위치는 서울과 충북 중 한 곳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경 의원은 최근 "그동안 도와주신 분들에게 보답하고 지역을 위해 할 일을 하겠다"며 정계를 떠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오제세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16년 의정활동을 회고하고 정리하는 집필 작업에 몰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오 의원이 민주당 예비후보로 차기 충북지사 선거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지만 2년 뒤에는 70대 중반의 연령으로 새로운 도전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사실상 정계 은퇴를 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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