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온 '春'… 원예치료로 스트레스 해소 '힐링'

[중부매일 홍종윤 기자]◆핑크빛 물결 위에 수놓은 '철쭉'= 봄꽃이 화사하게 피어나는 계절이 다시 돌아왔다. 베어트리파크(www.beartreepark.com·세종시 전동면 신송로 )에는 매화와 벚꽃이 진 자리를 철쭉을 비롯한 여러 꽃들이 봄기운을 전하고 있다. 철쭉은 4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개화하여 베어트리파크 곳곳을 화려하게 수 놓는다. 붉은 꽃잎의 영산홍, 흰 꽃이 피는 백철쭉, 진한 보랏빛의 대왕철쭉 등, 다양한 색의 철쭉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오색연못에서는 수백 마리의 비단잉어와 연상홍이 함께 붉은 물결을 만들며 장관을 이룬다.

매년 철쭉을 감상하며 음악회가 열렸던 철쭉제는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을 위해 취소됐다. 단체행사를 대신해 개별적으로 참여하는 원예치료·나만의 화분 만들기가 진행된다. 화분 만들기 체험은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말까지 주말, 공휴일에 운영한다. 베어트리파크는 넓은 야외시설과 철저한 방역을 통해 코로나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중 원예치료는 걱정 없이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화분 만들기 체험= 원예치료란 식물을 매개로 하는 원예활동을 통해 체험자의 신체적, 정서적 건강의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을 뜻한다.

꽃과 식물을 활용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하는 하나의 힐링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답답함과 무기력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같은 시기에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나만의 화분 만들기 체험은 봄꽃과 관엽식물을 새로운 화분에 옮겨 심으며 집중력과 성취감, 정신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완성된 화분은 식물 인테리어는 물론, 공기정화 효과까지 있어 자택이나 사무실에서 지속적인 원예활동으로 발전할 수 있다. 

화분 만들기 체험에 사용되는 식물은 철쭉, 아이비, 푸미라, 해피트리 등 키우기 쉽고 공기정화에 도움이 되는 식물들이다. 가드너의 도움과 함께 진행되므로 쉽게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원예치료 외에도 봄꽃과 함께하는 포토존과 휴식공간을 추가하고 폰데로사 레몬, 스파티필룸 등 새로운 원예식물을 판매하며 관람객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반달곰 100일 잔치, SNS·유튜브에 공개= 베어트리파크는 봄꽃과 함께 여러 동물을 만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연못에서는 비단잉어가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꽃사슴과 기니피그, 다람쥐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 베어트리파크의 마스코트인 반달곰은 제일 인기 있는 동물이다. 수목원 입구부터 반달곰조각이 손님들을 반기고, 곰 가족의 일대기를 토대로 조성된 곰조각공원에선 아이들이 곰조각을 따라 하며 사진을 찍는다.

100여 마리의 반달곰이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곰동산은 애교를 부리는 곰들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있어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이다. 매년 5월에는 100일이 된 새끼반달곰의 축하잔치를 열어 새끼반달곰이 처음으로 세상 밖으로 나온다.

올해는 아쉽게도 반달곰 100일 잔치는 취소됐다. 어미 곰과 함께 긴 겨울을 보내고 나오는 아기곰들이 처음으로 관람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행사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이번에는 관람객 없이 내부에서 100일 잔치를 연다. 이렇게 진행된 100일잔치는 영상으로 제작해 SNS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반달곰을 주제로 한 창작동화와 함께 창작인형극을 상영할 계획이다. 아기곰 반달이가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으로  용기와 우정에 대해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는 창작극이다. 자세한 일정은 추후 홈페이지와 공식 SNS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베어트리파크의 봄은 철쭉을 비롯한 봄꽃과 함께 푸른 잎으로 사계절 중에 가장 빛이 난다. 따스한 봄날, 드넓은 야외에서 철쭉을 배경으로 아이들과 함께 걱정 없이 산책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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