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장병갑 기자]도심공원 숲 조성이 대기오염 물질 발생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9월 사이 미세먼지(PM10) 저감 효과가 두드러졌다.

충북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청주지역 4개 공원(문암생태, 오창호수, 솔밭, 중앙) 안팎의 미세먼지(PM10, PM2.5)와 중금속,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등 대기오염물질 19종을 측정·평가한 결과 나뭇잎이 무성한 4~9월 도시공원 숲 주위가 다른 장소에 비해 대기 질이 깨끗했다.

청주 오창 호수공원의 경우 이 기간의 미세먼지 농도가 공원 밖보다 평균 25% 낮았다.

숲이 대기오염물질을 흡착 또는 흡수한 뒤 잎이 지거나 강풍, 강우에 의해 세정하는 과정을 자연적으로 반복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정작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초겨울이나 봄에는 침엽수를 제외한 대부분 잎이 지기 때문에 숲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가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친환경에너지 보급 확대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매년 12월부터 2월까지 동절기 간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도시공원 수종 선택에 있어서 계절적 특성을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