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人을 만나다 - 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청주상당
당선人을 만나다 - 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청주상당
  • 김미정 기자
  • 승인 2020.04.30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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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곳 환히 비추는 '시민의 등대' 되겠습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청주 상당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당선인이 후보 시절 찾았던 청주시 상당구 수암골에서 당선증을 들고 지역민을 위한 진정한 일꾼이 될 것을 다짐하고 있다. / 김용수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청주 상당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당선인이 후보 시절 찾았던 청주시 상당구 수암골에서 당선증을 들고 지역민을 위한 진정한 일꾼이 될 것을 다짐하고 있다. / 김용수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은 충청권 대표 28명이 새로 선출됐다. 오는 5월 30일 제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기획 <당선人을 만나다 >를 통해 충청권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인들을 만나 초심과 계획, 임기 4년간 추진할 핵심공약, 선거운동 과정 등을 들어본다. / 편집자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흙속에서 꽃이 피었다. 청주의 가난한 시골마을,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비(非)고시 지방대 출신 처음으로 공직 1급까지 오른 데 이어 국회의원 배지를 가슴에 다는 '흙수저 신화'를 이뤘다. 정정순(63) 더불어민주당 청주상당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인은 마침내 흙에서 꽃을 피워냈다. 2017년 펴낸 그의 자서전 '모든 꽃은 흙에서 핀다' 제목처럼 그간 살아온 일생의 땀과 노력과 눈물을 대변한다.

"가난한 농부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공직의 꽃을 피웠는데 이번에 국회의원에 당선돼서 감개무량합니다. 흙속에서 어렵게 꽃이 피었네요. 모든 꽃은 다 아름답습니다."

충북의 '정치 1번지' 청주상당에서 47.09% 지지를 받은 초선 정정순 당선인은 '고졸 7급 공채'로 공직을 시작해 비고시 출신 최초로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세제실장(1급)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38년 공직생활동안 충북도 행정부지사, 청주시 부시장 등을 거쳤다.

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청주상당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인./ 김용수
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청주상당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인./ 김용수

"검사인 둘째아들이 일주일간 선거를 도와주러 왔었는데 "우리 아버지는 최초 라는 수식어구를 갖고 있다며 최초의 흙수저 신화, 비고시 지방대 출신 최초 지방재정세제실장, '닮고 싶은 공직자 선배 2년 연속 1위' 등 최초 신화" 라는 말을 많이 하더라고요. 이런 게 우리 사회에 희망을 주는 게 아닌가 해서 내가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정 당선인은 이번에도 '최초' 신화를 썼다. '비고시 지방대 출신 행안부 최초 국회의원'의 타이틀을 달게 됐다.

"국회의원은 사회의 어두운 곳을 비추면서 희망을 주고 미래의 방향을 잡아주는 등대 같은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한발 앞서 가야 하죠. 앞으로 청주 상당구의 어두운 구석구석을 더 환하게 비추는 등대역할을 충실히 해내겠습니다."

국회의원 당선증을 받아든 순간은 '감개무량'의 네 글자로 표현했다. 개표가 완료된 4월16일 새벽 4시 청주상당 개표현장에서 당선증을 품에 안았다.

"당선증을 받으면서 공식 인정받는 것인데 솔직히 얼떨떨하고 복잡한 감정이었어요. 유권자분들께 고마운 마음, 상대후보에게 미안한 마음, 당선에 대한 안도감, 그동안 고생한 것에 대한 회한,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 등 여러 감정이 복잡하게 섞이더라고요."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청주 상당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당선인이 후보 시절 찾았던 청주시 상당구 수암골을 걷고 있다. / 김용수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청주 상당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당선인이 후보 시절 찾았던 청주시 상당구 수암골을 걷고 있다. / 김용수

당선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부모님을 뵈러 간 일이었다. 당선증을 받고 잠깐 눈을 붙인뒤 일어나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선영에 모신 부모님 산소와 청주시 현도면에 모신 장인어른 산소에 아내와 둘이 다녀왔다.

"제 목에 걸었던 축하꽃다발을 가지고 가서 부모님께 안겨드렸죠. "조상의 은덕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돼서 감사하다"고, "꼭 훌륭한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말씀드렸어요. 하늘에서 좋아하셨을 거예요."

그리고 나서 오전 10시부터 문의면 문의5일장을 시작으로 당선 감사인사를 했다. 이튿날까지 청주시 상당구 8개 동 구석구석을 유세차량으로 돌면서 감사인사를 올렸다. 예비후보 등록후 넉달간의 선거운동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갔다.

"선거운동기간동안 "우리 딸이 팬이에요"하면서 인증샷 찍자고 했던 유권자도 계셨고, 인증샷을 찍고 싶다고 찾아온 초등학생도 고마웠어요. 젊은이들이 엄지척 해준 것, 유세차에 올랐을 때 시민들이 환호해준 것 등이 다 힘이 됐어요. 저를 기억해주고 지지해주신 것들이 하나둘 쌓이니까 큰 힘이 됐어요. 앞으로는 제가 그분들을 기억하고 그분들에게 힘을 드려야죠."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청주 상당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당선인이 후보 시절 찾았던 청주시 상당구 수암골에서 지역주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 김용수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청주 상당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당선인이 후보 시절 찾았던 청주시 상당구 수암골에서 지역주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 김용수

이번 선거에서 같이 경쟁했던 미래통합당 윤갑근 후보, 정의당 김종대 후보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윤 후보와는 불과 3%p 차이였다. 이들은 청주고 동문으로 정 당선인이 49회, 윤갑근 후보 55회, 김종대 후보 57회 졸업생이다.

"청주고 선후배 사이여서 서로 도를 지키고 깨끗한 선거를 치룬 것 같아요. 아름다운 경쟁을 해준 두 후보에게 위로와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요."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는 당내 경선을 꼽았다. 본선보다 혹독한 예선이었다고 했다. 김형근·이현웅 예비후보와 두달 남짓 경쟁해 지난 3월 1~3일 당내 여론조사에서 정 당선인이 후보로 확정됐다.

"2017년 청주시장 경선 실패경험이 있어서 일단 무조건 후보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었죠. 이번 경선 상대들이 만만치 않아서 경선을 혹독하게 치렀어요. 경선 이후에는 김형근·이현웅 예비후보가 선대위원장을 맡아 많이 도와줬어요."

선거운동 당시 일정을 적어놓은 수첩./ 김미정 
선거운동 당시 일정을 적어놓은 수첩./ 김미정 

임기 4년간 추진할 공약들은 저출산 고령화 문제와 맞물려있다.

"상당구는 5개 면이 도농복합지역여서 21세기형 농촌시범마을과 친환경산업단지를 조성해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농촌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여기에 부모님과 자녀들이 함께 살아가는 3세대 주거형 아파트를 공급하면 생산-유통-소비 시스템을 갖추게 되고 청년들의 농촌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젊은 부부의 육아, 노인의 고독사가 동시에 해결되는 거죠."

사립 유치원·어린이집 학부모 보육료 부담을 국·공립 수준으로 낮춰 20여만원을 줄여주고,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 청주' 만들기 1조원 프로젝트, 방서지구·동남지구 문화·체육시설 확충, 청주동물원 이전 및 이전부지 활용, 청주남부시외버스터미널 신설 등도 핵심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전통가족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 소상공인 부가가치세 간이과세 기준 상향 법 개정을 준비중이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청주 상당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당선인이 후보시절 찾았던 청주시 상당구 수암골에서 청주 시내를 바라보고 있다. / 김용수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청주 상당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당선인이 후보시절 찾았던 청주시 상당구 수암골에서 청주 시내를 바라보고 있다. / 김용수

"상당구가 타 지역에 비해 발전속도나 변화속도가 늦는데 이를 끌어올리는 데 신경을 많이 쓸 거예요. 원도심 도심재생사업을 통해 도심의 생명력을 불어넣어 집권여당 후보가 되니 지역현안이 많이 해결된다는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4년뒤 상당구에 '의미있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청·겸손·정직한 정치인'의 정치소신도 잊지 않을 생각이다.

정정순 당선인은 이번 선거운동기간동안 곳곳을 다니느라 2년반동안 신었던 구두가 닳아 굽을 새로 갈았다. 이달 국회 개원 전에 한번 더 새 굽으로 갈아야 할 상황이다. 이제 21대 국회의원으로서 닳은 구두의 끈을 단단히 매고 서민을 향해 걸어갈 것이다. 지금처럼 부지런히, 변함없이 뚜벅뚜벅.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청주 상당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당선인이 청주시 상당구 수암골 전망대에서 손 하트를 그리며 도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 김용수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청주 상당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당선인이 청주시 상당구 수암골 전망대에서 손 하트를 그리며 도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 김용수

 

셀프 선정 5대 공약

-21세기형 농촌시범마을 조성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
-청주남부시외버스터미널 신설
-사립어린이집·유치원 학부모 부담 경감
-수암골 원도심 도심재생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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