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좋지만 출산 기피 … 치매환자 부양은 '시설' 의탁

충북종합사회복지센터 가족인식조사./ 충북종합사회복지센터 제공
충북종합사회복지센터 가족인식조사./ 충북종합사회복지센터 제공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종합사회복지센터(센터장 이화정)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충북도민 271명을 대상으로 가족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사 분담은 공평하게 해야한다는 응답이 76.4%로 지난 2018년도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가사분담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의견이 2018년 59.1%에서 올해는 76.4%로 17.3%p나 올랐다. 연령이 낮을수록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20대 90.5%, 30대 80.5%, 40대 77.4%로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응답이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60대는 44.4%로 낮게 조사됐다.

결혼에 대한 인식은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가 2018년 52.5%에서 올해는 49.1%로 3.4%p 감소한 반면, '하는 것이 좋다'라는 의견은 2018년 30.8%에서 올해 33.2%로 2.4%p 상승됐다.

이혼에 대한 인식은 '이혼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생각하는 응답 비율은 2018년 46.3%에서 올해는 57.2%로 10.9%p 상승했다. 재혼에 대해서는 '재혼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가 2018년 64.6%에서 올해 76.0%로 11.4%p 상승해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선택적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아이를 꼭 출산해야 하는지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은 56.9%(잘 모르겠다 4.4% 제외), 부정적인 의견이 38.7%로 나타났다. 또한 낳지 않으려는 의견으로는 1순위 '아이를 낳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28.8%) 때문으로 조사 됐다. 뒤를 이어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이 25.9%를 차지했다. 3순위로는 '안정된 일자리 부족' 15.8%, '가난을 대물림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11.5%를 차지했다.

치매환자 부양에 대한 인식은 '시설에서 모신다'는 의견이 지난해 69.8%에서 올해 80.4%로 10.6%p 상승했고, 노인 부양 책임에 관해 묻는 질문에 '가정에서 주된 책임을 지고 국가에서 경제적인 지원'은 지난해 67.9%에서 올해 70.5%로 2.6%p 상승됐다.

센터는 가족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노인돌봄에 대한 인식도 조사(충북종합사회복지센터, 2019)와 사회조사 결과(통계청, 2018)'설문과 동일하게 조사해 비교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5.95%이다.

센터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충북도민의 가족에 대한 인식 변화를 알 수 있는 의미 있는 결과였으며, 이를 토대로 가족복지정책에 대한 기반을 마련할 기초자료로 제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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