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영의 디지털 컨버전스 (13)

인간이 사회를 구성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 할 책무의 하나는 생산이다. 사람이 결혼하여 자녀 둘 이상을 두지 않으면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국가는 존립을 위해 하여야 할 가장 중요한 책무의 하나는 창업이다. 그것이 농업이든 서비스업이든 간에 국민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해야 할 책무가 있다. 따라서 국가는 여러 방법을 통해 창업자를 지원한다. 그러나 창업자들의 대부분은 출발과 무섭게 망해버린다. 창업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창업이란 창업 목적과 방법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인다. 또한 창업자가 알아야 할 것 중에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창업 자금 조달이다.

창업 자금은 지방자치단체, 소상공인지원센터, 보증기금,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창업자에게 돌아갈 자금은 거의 없거나 아주 미미하다. 창업안내부터 설비구입자금, 유휴공장매입 및 사업장건축을 수반한 부지매입자금까지 지방자치단체별로 다양한 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하지만 믿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자금이 동나거나 기술력, 담보력 등 이유로 창업자금 받기 어렵다. 특히 창업 상담을 할 경우 샘플 요구, 법인 설립, 자본 능력 등 가시적 성과를 요구하지만 그러한 것이 준비되면 자금을 지원한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준비가 완료되면 상담을 하자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샘플 생산을 위해 몇 억원이 소요되는 것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계소요자금은 창업자가 알아서 준비하는 것이 원칙이다. 또한 특허를 매입하여 사업을 하고자하는 경우는 기술평가 받을 수 없다. 창업부터 운전자금 받는 것은 불가하다. 소상공창업자는 소상공인 창업자금을 이용하면 되지만 창업에 큰 도움이 되질 못한다. 담보 제공을 해서라도 창업을 하고 싶으면 담보 비율을 잘 생각해야 하며 특허 사업화 자금은 최첨단 특허 아니면 상담 테이블에 턱도 내밀 수 없다. 마지막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창업자금으로 배정해 주는 것은 기대할 것이 없다. 보증서를 발급해야 하는 기관, 금융기관에서 전혀 무의미한 행위라고 공언을 한다.

영혼이 있는 기업가의 승부는 창업부터 치러지는 것이 아니다. 성공한 창업자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일 것이다. 창업을 하는 자는 현실에 밀착되어야 한다. 성공한 기업을 흉내 낼 권한이 없다. 옛말에 겸청즉명(兼聽則明 ), 즉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르면 밝게 볼 수 있다고 한다. 하나의 고언(苦言)으로 이해하고 창업자들은 많은 의견을 듣고, 확인하고 현실과 접목된 창업을 시도하여 패가망신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충북SW협회장(청주대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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