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시론] 정삼철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충북미래기획센터장

세계적 대유행(pandemic)을 초래하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폐해가 전방위로 나타나 국내는 물론 세계 경제전망이 암울해 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통해 올해 -3.0%의 역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하며, 1930년 세계대공황 이후 최악의 세계 경기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블름버그통신 산하 블름버그 인텔리리전스(BI)도 '글로벌 인사이트'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경제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여건이 나아져 낙관적으로 하반기부터 각국의 봉쇄가 풀리고 다시금 경제활동이 재개되더라도 세계는 마이너스(-4.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다 비관적인 시나리오로 백신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될 경우, 세계경제성장률(-5.6%)은 더 낮아 질 것으로 내다 보았다. 최악의 경우,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책마저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하반기에 경기 반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7.2%까지 추락해 내년에도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G20 국가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11.0%로 추락을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전문기관들도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수정전망치들을 내놓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와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2%로, 스텐더드 앤 푸어스(S&P)는 -1.5%, 모건스텐리는 -1.0%,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0%대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전문연구기관들도 계속해서 한국경제의 수정전망치들을 내놓았는데, 한국경제연구원은 -2.3%로, 현대경제연구원은 0.3%로 전망하고, 한국은행도 올해 경제성장률은 1%도 쉽지 않고, 0%대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 경제 상황이 암울한 경기침체 분위기로 추락이 예상되고, 경제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면서 세계적 경제 대공황의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상황이다. 그러자 세계 각국은 저마다 실물경제의 침체와 소비위축으로 꺼져가는 경제 불씨를 살리기 위해 대량실업을 막아내고, 새로운 경제성장 박동기를 마련하기 위한 대책 수립에 골몰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아직 코로나19 사태를 안심할 단계는 아니나 그나마 코로나 사태가 다소의 진정 기미를 보이면서 본격적인 경제회복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정부도 전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의 조속한 지급을 위하여 2차 추경을 국회에 제출하는 한편, 경제부총리를 사령탑으로 하는 경제 중앙재난대책본부(중대본)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제22회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은 전 분야 전 영역에서 끝을 알 수 없는 경제적 충격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지금의 사태와 충격을 경제 전시상황으로 규정하였다. 또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역량집중과 실기하지 않기 위해 속도전을 강조하며, 우선 내수 중심의 경제활력을 경기 회복의 출발점으로 삼기 위해 6월 초에 3차 추경안도 제출할 예정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지역경제도 위기가 초래되면서 지자체들도 포스트 코로나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방향은 소비심리 위축으로 침체상황에 놓인 지역경제를 회복하고, 상시적인 감염병 위험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두 갈래이다. 인천시는 감염병 전담조직 신설과 백신 치료제 개발 선도를 위한 바이오 공정 전문센터 건립을, 광주는 음압 시설을 갖춘 광주의료원 설립을, 울산은 노후 상수관 정비사업을, 경기도는 경기비전 2030 전면수정을, 강원도는 비대면 관광상품 개발과 밀키트(Meal Kit) 산업의 육성을 준비 중이다.

정삼철 충북연구원 성장동력연구부장
정삼철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이에 충북도 지역경제 혁신과 활력 제고를 위하여 과감한 포스트 코로나 종합대책을 마련해 주도적으로 충북경제 위기상황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시군별로 주말에 모든 영역과 장소에서 대폭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가칭)충북 그랜드세일 판촉 행사를 통해 착한 소비를 촉진하고, 고용의 유지와 새로운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충북형 뉴딜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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