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사업 착수 2028년부터 본격 가동
이달 과기부·충북도·청주시 MOU, 예타 신청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1조원대 초대형 국가핵심연구시설인 방사광가속기를 품게 된 충북 청주는 2028년부터 본격 가동을 목표로 구축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최종 부지 선정을 발표하면서 2022년 이전에 사업에 착수해 2027년까지 구축을 완료하고 늦어도 2028년에는 본격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과기부와 충북도, 청주시는 조만간 구체적인 지원조건, 사업 추진 방향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마련해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과기부는 청주 오창 부지와 지원내용을 반영해 사업기획을 완료하고 이달중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앞으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조례를 제정하는 등 사업유치계획서대로 충실히 이행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총 사업비는 국비 8천억원, 도비 2천200억원, 시비 1천900억원 등 총 1조원이 투입된다.

충북은 청주시 오창읍 후기리 테크노폴리스산단 53만9천㎡에 원형둘레 800m의 피코미터급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는 포항에 3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와 4세대 선형 방사광가속기가 건설돼있지만 노후화와 이용 포화로 국제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으로 이번 신규 구축이 이뤄지게 됐다. 포항의 3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는 1995년 준공됐고, 4세대 선형은 2015년 지어졌다.

이번에 청주 오창에 건설될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는 포항에 구축된 3세대보다 1억배 밝고 1천배 빠른 속도로 초미세 세계 관측이 가능하다.

방사광가속기는 설계부터 건설, 시운전, 활용까지 최소 5년 이상 건설기간이 소요된다. 충북이 부지로 제시한 청주시 오창테크노폴리스산단은 부지매입, 부지조성, 주민의견수렴, 환경영향평가 등을 마친 상태여서 건설기간을 2년 가량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가속시켜 발생하는 빛을 통해 물질의 입자를 관찰하는 초대형 핵심 국가연구시설로 기초과학 연구는 물론 반도체, 바이오신약, 신소재 개발 등 첨단산업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실험장비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이번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건립에 따른 기대효과로 생산유발효과 6조7천억원, 고용유발 13만7천명, 수입 대체 및 기술수출 1조400억원, 20년 이내 국가경제발전 기여 10조원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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