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감정평가 거처 매입비 27억 책정… 시의회 제동

수안보도시재생 마스터플랜.
수안보도시재생 마스터플랜.

[중부매일 박용성 기자] 충주 수안보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시의 구 한국전력수안보연수원 건물 매입 작업이 시의회의 제동으로 빨간불이 켜졌다.

10일 충주시에 따르면 수안보 도시재생 사업을 위해 구 한전수안보연수원 등을 매입하는 내용으로 공유재산관리 계획을 제출했으나 시의회 승인을 받지 못했다.

시는 수안보 온천리 일원 22만 9천19㎡에 2024년까지 예산 302억 원을 투입하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공모 선정에 따라 추진중인 이 사업은 지난 2월 최종 고시됐다.

수안보 도시재생사업은 구 한국전력수안보연수원 건물에 웰니스 온천과 일본 료칸식 온천장 등을 조성하는 '수안보 플랜티움 사업'에 150억 원이 집중투자 된다.

또 세븐스타 공유하우스, 관동천 그린웨이, 복합행정시설 등 다양한 사업도 추진된다.

구 한국전력수안보연수원 건물은 지난 2017년 5월 17일 감정가 45억4천만 원으로 공매에 나와 같은 해 10월 19일까지 10번이나 유찰됐으며 같은 달 29일 15억 3천700만원에 낙찰됐다.

시는 지난해 사업 공모 전 감정평가 등을 거쳐 구 한국전력 수안보연수원 건물 매입비로 27억 원을 책정했다.

시가 해당 건물을 27억 원에 매입하게 될 경우, 건물주는 공매 낙찰을 받은 지 2년 6개월 만에 약 11억 원의 시세차익을 챙기게 되는 셈이다.

시의회에서도 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예산 승인을 보류했다.

조중근 시의원은 "의회에서는 사업구역 내 구 한국전력수안보연수원 건물 매입비용은 낙찰가로 봤을 때 20억 원 내외가 적정하다고 판단한다"며 "이곳에 사업 전체 예산의 절반이나 투자되는데 운영주체가 불명확하고 공용주차장과 거리가 멀어 접근성이 떨어져 반려했고 이어 2차 계획도 공용 주차장 부지만 빼고 다시 올라와 또 반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시재생사업 공모 전에 구 한전 수안보연수원 건물 매입 협약을 했다"며 "사업 계획도 꼼꼼하지 못했다. 사업 계획을 철저히 해오면 승인을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국토부와 충주시가 7대 3 매칭 해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이다"며 "시비가 30%로 투입돼 많이 들어간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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