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은 문의쇄도 북새통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 카드 온라인 신청 첫날인 11일 성화동 농협 충북본부에는 고객들로 가득했다. /이완종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 카드 온라인 신청 첫날인 11일 성화동 농협 충북본부에는 고객들로 가득했다. /이완종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오늘 은행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 카드 온라인 신청 첫날인 11일 충북도내 금융기관에 신청 관련 문의가 쇄도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성화동 농협 충북본부에는 금융업무를 보기 위해 대기중인 고객들로 가득했다.

평소 월요일 오전은 업무 시작 시간인 오전 9시부터 지난 주말간 금융업무를 보지 못한 고객들이 몰리는 것이 일상적이다.

그러나 이날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과 맞물리면서 은행 내부가 평소보다 더욱 혼잡했다.

특히 일부 고객들은 '오프라인 신청'이 가능한 것으로 착각해 소득 없이 발길을 돌리는 모습도 보였다.

주민 A(60·서원구)씨는 "오늘부터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5부제에 맞춰 은행을 방문했지만 '방문 신청은 다음주 부터'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아쉬운 마음에 접수 해줄 수 없느냐고 물었으나 똑같은 답변만 돌아왔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충북농협은 내방 고객에 한해 '긴급재난지원금' 사전 신청도 받을 계획이다. 이는 오는 18일부터 오프라인 접수가 시작되지만 또 다시 방문해야하는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한 방책이다.

충북농협 관계자는 "많은 수는 아니지만 오전부터 지원금 관련 신청 문의가 지속적으로 들어왔다"며 "이에 농협 각 지점에 사전 신청서를 비치하고 실수로 내방한 고객들에게 신청 접수를 받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국민은행 청주 율량지점 역시 지원금 신청 문의가 줄을 이었다. 이중 일부 방문객들은 지원금을 받기 위한 체크·신용카드를 신규 발급하는 사례도 있었다.

직장인 B(30·청원구)씨는 "지원금 신청을 앞두고 기존에 쓰던 신용카드와 별개로 체크카드를 신규 발급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신청 후 1~2일 뒤 발급돼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밖에 신한은행 역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청주 버스터미널 지점을 비롯해 각 지점에 오전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관련 문의가 줄을 이었다.

신한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일부 지점에는 긴급재난지원금관련 문의가 있었지만 홍보가 비교잘 잘 되어있고 5부제 등이 시행되면서 일선 은행에 큰 혼란은 없었다"며 "다만 오프라인 신청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다음주를 대비해 시중은행들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한·KB·하나·우리·NH농협금융그룹 등은 계열 은행사와 카드사를 통해 11일부터 온라인 신청을 받고있다.  신청 자격은 대상 가구의 세대주이며 오프라인은 오는 18일부터 가능하다. 특히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병목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신청요일을 제한하는 5부제도 시행중이다. 월요일(끝자리 1·6), 화요일(2·7), 수요일(3·8), 목요일(4·9), 금요일(5·0)이며 토요일과 일요일은 출생연도에 관계없이 모두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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