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활성화·동서균형 발전 고려… 7월 국토부에 지정 신청

허태정 대전시장은 12일 시정브리핑을 통해 대전혁신도시 예정지로 '대전역세권지구'와 대덕구 '연축지구'를 선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 대전시 제공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대전혁신도시 예정지로 동구 '대전역세권지구'와 대덕구 '연축지구'가 선정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2일 시정브리핑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와 동서 균형발전을 고려해 동구 대전역세권지구와 대덕구 연축지구를 혁신도시 입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입지 선정은 답보 상태에 빠진 10년 숙원사업을 혁신도시 지정을 통해 대형 사업을 성사시키려는 시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는 1차로 '2030년 대전도시기본계획'과 '대전시 산업입지 공급계획'에 기초해 개발가능지역 중 8개 지구를 선정했고, 전문가의 2차 평가에서 접근성과 적합성, 용이성, 균형발전 등 8개 지표를 분석해 결정했다.

대전역세권 지구는 동구 대전역 주변 923만㎡에 달한다. 중소기업과 교통, 지식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면 원도심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저렴한 개발비와 도시재생과 연계한 혁신도시 성공모델 창출 가능성이 높게 평가됐다.

이 일대가 혁신도시로 지정될 경우 현재 추진중인 대전역세권 개발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동구 정동과 소제동 일대의 재정비촉진지구 10만여㎡ 중 대전역 인근 복합2구역 상업부지 3만여㎡를 재개발하는 1조원대의 사업이다. 

연축지구는 대덕구 연축동 일원 248만7천㎡에 달한다. 인근에 위치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해 혁신성장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축지구 개발사업은 지난 2009년 대덕구가 입안해 개발계획을 처음 밝혔으나 그린벨트 면적이 23만8천913㎡에 달하고, 막대한 개발비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대덕구는 구청사를 이전하고 지식산업센터와 도시지원시설, 첨단산업, 유통시설을 만들고 공공·임대주택 건설 등 정주여건을 개선해 거주 인구를 늘리고 도시발전의 새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허태정 시장은 "1차 혁신도시는 신도시를 만드는 방식으로 조성됐지만, 이젠 기존의 도시를 재생시키는 차원에서 추진이 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면서 "연축지구와 대전역세권은 이미 도시개발이 진행중인데다 충분한 부지확보가 가능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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