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후보에 박병석…부의장 후보에 변재일·이상민·김상희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4·15 총선을 석권한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뽑는 당내 경선을 오는 25일 치르기로 한 가운데 충청 출신 의원들이 후보군에 대거 오르내리면서 충청권 쏠림현상을 우려하는 눈치싸움도 치열하다.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국회의장 경선은 당내 최다선인 6선의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 갑)과 5선의 김진표 의원(수원 무)의 맞대결 구도로 사실상 압축된 상태다.

부의장으로는 5선의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이 도전에 나섰고, 역시 5선인 변재일(청주 청원)·설훈·안민석 의원도 후보로 거론된다.

변 의원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전반기 부의장에 도전할 생각"이라면서 충청출신 쏠림 현상에 대한 사전 조율 가능성에 대해 "이상민 의원과 전·후반기 나눠서 출마하자는 얘기를 전혀 한바 없다"며 일축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 후보인 박병석 의원이 무조건 당선된다는 보장이 없지 않느냐"며 "그런 차원에서 후반기로 선회해 도전할 생각은 아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비수도권에서는 당내 (부의장 후보감인)5선 의원도 없는 실정"이라며 출마 강행을 시사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변재일·이상민 의원이 후보 등록 기간인 19∼20일 전까지 판세를 분석해 후반기 부의장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역 관계자는 "충청출신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상황에서 역풍이 예상돼 부의장 후보들이 유연하게 대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성 의원들은 충남 공주 출신의 4선 김상희 의원(부천 소사)을 단독 후보로 추대했다.

이날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여성 당선인들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21대 국회에서 최초로 여성 의원이 국회의장단에 진출하게 되면, 공고한 유리천장 하나를 깨는 의미 있는 역사적 모델이 될 것"이라며 여성 부의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이 현실화 되고 의장에 박병석 의원이 당선되면 대전 출신 의장에, 충남 출신 부의장 시대가 열리게 된다.

경선은 결선 투표 없이 1차 투표로 마무리된다.

한편 미래통합당에서는 5선에 오른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이 통합당 몫 부의장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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