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신고자 3일만에 8배 늘어… 향후 확진자 더 늘듯

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이 13일 오전 코로나19 상황브리핑을 갖고 있다. / 충북도 제공
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이 13일 오전 코로나19 상황브리핑을 갖고 있다. / 충북도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이태원클럽 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13일 충북도내 이태원클럽 방문자 중 진단검사자는 181명으로 늘었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안내한 지 나흘만에 자진신고자가 23명에서 8배  불어나 향후 이태원클럽 발 충북 코로나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도내 진단검사 인원(12일 오후 8시 기준)은 181명으로 으로 이중 음성판정 180명, 양성판정 1명이 나왔다. 이들은 클럽 방문이 62명, 주점 방문 75명, 식당·카페 및 쇼핑 44명 등으로 조사됐다.

도내 이태원 클럽 관련자 181명 중 자진신고자가 166명, 질병관리본부 통보 인원이 15명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21명으로 66.9%를 차지해 가장 많고 10대도 2명이 포함됐다. 30대 50명, 40대 8명, 50대 1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청주시가 89명으로 49.2%로 가장 많고 충주시 25명, 제천시 15명, 보은군 5명, 옥천군 6명, 영동군 1명, 증평군 10명, 진천군 15명, 괴산군 1명, 음성군 9명, 단양군 5명을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 116명, 여성 65명이다.

충북도는 음성판정을 받은 도민 180명중 이태원 클럽이나 주변 방문 사실을 증명할 자료를 제출할 경우 자가격리 조치하고, 증명하지 못할 경우 하루 2회 능동감시를 취할 방침이다.

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상황브리핑을 갖고 "젊은층은 바이러스 양이 많고 증세가 심하게 나타나지 않는 특징 있어서 20대를 '조용한 전파자'라고 하지만 감염 정도나 전파력은 강하다"면서 "무증상 감염자들은 감염이 되어도 가볍게 넘기는 경우 많은데 자신으로 인해 다른 사람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전 국장은 이어 "이태원 클럽 관련 도내 181명은 연락처가 분명한 사람들로 지역사회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 '자가격리'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는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 이태원클럽 방문자에 대해 무료 진단검사를 받도록 긴급재난안전문자를 이달 9일부터 매일 발송하고 있다.

도는 앞서 지난 11일 도내 유흥주점과 콜라텍 총 850곳에 대해 2주간 집합을 제한하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도는 추가적으로 단란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등에 대해서도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집중 점검하는 한편, 단란주점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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