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5·18민중항쟁기념사업위원회, 13일 기자회견

충북 5·18민중항쟁기념사업위원회가 13일 오후 충북도청 서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남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동상을 철거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 김미정
충북 5·18민중항쟁기념사업위원회가 13일 오후 충북도청 서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남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동상을 철거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충북 5·18민중항쟁기념사업위원회는 13일 "충북도는 옛 대통령별장인 청남대(청주시 문의면) 내에 설치된 전두환·노태우의 동상을 철거하고, 전두환·노태우길도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충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등 충북지역 1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이 위원회는 이날 충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을 역임했더라도 군사반란을 일으키고 국민을 살육한 독재자, 역사의 죄인을 기념하기 위해 동상을 세우고, 대통령 길을 만들고, 미화하는 기록화를 걸어놓는 것은 몰지각한 역사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또 "국민휴양지가 된 청남대의 관광 내용을 풍부하게 하기 위한 사업계획이지만 군사반란, 학살자 전두환의 동상을 바라보고 대통령 길을 둘러보며 존경과 사모의 정을 가지라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5·18 민중항쟁 40주년을 맞아 민주영령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역사의 진실을 바로 세우고 정의를 실현하고자 전두환·노태우 동상 철거, 전두환·노태우 대통령길 폐지, 청남대를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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