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3선 중진, 국회 상임위원장 배출 규모도 관심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여·야가 오는 30일인 21대 국회 임기 개시를 앞두고 원 구성 작업에 돌입하면서 충북권 당선인들이 어느 상임위원회를 배정받을지 주목된다.

이번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한 충청권 중진 의원들이 '국회의원의 꽃'인 상임위원장에 오를지 여부도 관심사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충북 당선인 8명은 자신의 전문 분야이거나 친숙했던 업무와 관련 있는 상임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에 처음 입성하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청주 상당)·임호선(증평·진천·음성) 당선인은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를, 민주당 이장섭(청주 서원)·미래통합당 엄태영(제천·단양) 당선인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를 각각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당선인는 자신의 총선 공약이기도 한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행안위에서 간이과세 기준 대폭 상향을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경찰청 차장 출신인 임 당선인은 경찰청 관련 상임위인 행안위를 선택했다.

대통령 비서실의 산업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낸 이장섭 당선인은 과거 국회 보좌관 시절 10년 넘게 업무를 담당했던 산자위를 1순위로 정했다.

엄 당선인은 기업 유치를 위해 산자위에서 의정활동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통합당 정책위의장에 당선된 이종배 의원(충주·3선)과 5선 고지에 오른 민주당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은 각각 핵심 당직자와 다선 의원이란 점에서 초·재선 의원들에게 자신들의 희망 상임위를 양보할 가능성이 크다.

이외 문재인 정부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민주당 도종환 의원(청주 흥덕)과 대한전문건설협회장을 역임한 통합당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은 각각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를 신청할 계획이다.

3선 중진 의원 반열에 오른 두 의원은 각각 상임위원장에도 도전할 전망이다.

대전·충남권에서는 3선에 성공한 민주당 박범계(서구을)·박완주(천안을) 의원과 통합당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이 상임위원장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박범계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와 산자위를 놓고 고민 중이라는 전언이다.

박완주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공약한 '천안시 특례시 지정'을 비롯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관철을 위해 행정안전위원회를 1순위로 염두에 두고 있다.

김태흠 의원은 기획재정위원회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직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과 통합당이 국회 18개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격렬하게 다툴 것으로 예상되면서 결과에 따라 3선 의원들이 신청 상임위를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

국회법에 따라 상임위원장단은 다음 달 8일까지 선출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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