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희득 기자]서산창작예술촌 관장이자 현대서예가인 황석봉 작가가 1969년 국립현대미술관이 개관된 이래 50년 만에 첫 서예기획전의 출품작가로 선정됐다.

2020년 5월부터 7월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미술관에 書 한국근대서예전' 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며, 손재형 작가 외 작고 서예가 12명과 이응로 화백을 비롯한 작고 화가 18명, 황석봉 작가 등 서예 생존 작가 5명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기획전은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이후 최초로 현대서예작가 전시회가 열리는 것으로 근대 현대서예의 뿌리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서예가들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며, 황석봉 작가는 전시회에 '선상에서', '군마', 'ki-art' 3개의 현대 서예작품을 선보인다.

황석봉 작가는 서산 성연 출신으로 초등학교 3학년에 서예에 입문, 1972년 최연소로 국전에 입상하는 등 인생의 전부를 서예와 함께했으며 인생의 끝자락을 고향을 위해 일하기로 마음먹고 서산시 지곡면 중왕리에 있는 서산창작예술촌 관장직을 맡아 작품 활동과 후학을 기르는 일을 병행하고 있다.

현대서예 최고 반열의 작가임을 인정받은 황석봉 작가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첫 서예기획전 초대 전시작가로 선정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잠시 숨이 멎는 듯한 벅찬 감격으로 먹먹하고 기뻤다"며 "필묵을 늘 곁에 두고 서예를 깨우치고 정립하는 것을 평생의 업으로 여기며 살아왔는데 나의 작품세계가 현대미술로 인정받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앞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더 정진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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