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장에 박병석 가능성 커···부의장 변재일·김상희 각축
통합당 정진식, 야당 몫 부의장 '유력'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21대 국회의장단 전원이 사상 초유 충청출신으로 구성될지 주목된다.

4·15 총선을 통해 출범하는 21대 국회는 오는 30일 임기가 시작되고, 국회법상 6월5일까지 국회의장단을 선출해야 한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는 1명의 의장과 2명의 부의장으로 구성된 의장단을 둔다.

여야 교섭단체는 원 구성 협상을 통해 의장단 몫을 확정한다.

21대 국회에서는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2개 교섭단체가 구성되므로 민주당은 의장직에 더해 부의장직 1석을 확보하게 된다.

통합당은 부의장 1석을 가져간다.

민주당의 국회의장 경선은 6선의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 갑)과 5선의 김진표 의원(수원 무)의 2파전으로 진행 중이다.

전례로 보면 다선 의원이 유리했던 만큼 박 의원이 전반기 의장을 맡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회의장과 함께 민주당 몫의 국회부의장 자리에 누가 낙점될지도 관심이다.

5선인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이 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같은 5선인 변재일(청주 청원)·설훈·안민석 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충남 공주 출신 4선 김상희 의원(부천 소사)은 여성 의원들의 단독 후보로 추대됐다.

여권 일각에서는 변재일·김상희 의원이 부의장 자리를 놓고 성 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민 의원은 같은 대전 지역구의 박병석 의원이 의장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부의장 경선에서 불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설훈·안민석 의원은 불출마 입장이거나 지지세가 약하다는 관측이다.

민주당은 19∼20일 후보 등록을 접수하고 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뽑는 당내 경선을 오는 25일 치르기로 했다.

통합당에서는 5선 고지에 오른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과 서병수 당선인(부산진구 갑) 간 양자대결이 예상됐지만, 서 의원이 지난 13일 부의장에 나서지 않겠다고 공개 발표하면서 정 의원이 사실상 단독 후보로 나설 전망이다.

부산지역 정치권에서는 부산시장을 지낸 서 당선인이 내년 4월 7일 열리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출마를 염두에 두고 부의장 도전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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