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시기 도민 의견수렴 …대통령길 명칭 변경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 대통령광장에 설치된 대통령 동상 모습.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도는 옛 대통령별장 '청남대'(청주시 문의면) 내에 설치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동상을 철거하기로 사실상 결정했다. 하지만 철거시기는 충분한 도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정하기로 했다.

충북도는 14일 도정 정책자문회의를 긴급하게 열어 청남대 내 전두환·노태우 대통령 동상과 전두환·노태우 대통령길 철거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결과 대통령 동상은 철거하고 대통령길은 명칭을 변경해 산책길로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고근석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정책자문회의 결과 '철거'하기로 큰 방향을 잡았지만 도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급박하게 철거하지 말고 의견수렴과정을 거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말했다.

앞서 13일 충북5.18민중항쟁기념사업위원회는 5·18 40주년을 맞아 "대통령을 역임했더라도 군사반란을 일으키고 국민을 살육한 독재자, 역사의 죄인을 기념하기 위해 동상을 세우고 대통령길을 만들고 미화하는 기록화를 걸어놓는 것은 몰지각한 역사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전두환·노태우 동상 철거와 대통령길 폐지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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