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용 반도체 수요 줄어… 전년 동월 대비 0.8% 감소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에도 호조세를 이어가던 충북의 수출이 한풀 꺾였다.

비대면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재택근무 증가·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때 아닌 호황을 맞고 있었던 반도체 수출이 또 다시 큰폭으로 떨어졌다.

17일 청주세관에 따르면 4월 충북은 12억1천2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월 이후 매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이 기간 수출은 18억2천700만달러로 전월대비 17.2% 감소, 전년동월대비 0.8% 감소했다.

품목별로 정보통신기기(661.5%)와 화공품(24.0%)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기타 전기전자제품(-1.9%), 정밀기기(-9.4%), 반도체(-18.8%), 일반기계류(-55.7%)의 수출은 줄었다.

성질별로 원료·연료(101.3%), 경공업품(12.1%), 식료·직접소비재(4.1%)의 수출은 증가했지만 중화학공업품(-1.8%)의 수출은 감소했다.

특히 올해 초부터 회복세를 보이던 충북의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하락곡선을 그렸다.

앞서 호황을 누렸던 충북의 반도체는 지난 2018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D램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하락국면을 맞았다. 이에 따라 충북 수출 역시 동반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6억600만달러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올해 1월 6억700만달러, 2월 6월2천300만달러, 3월 7억5천500만달러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여기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재택근무 증가했고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 등 때 아닌 호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4월들어 수출액이 전월대비 -18.8% 떨어지면서 충북 수출의 하락의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충북의 수출을 국가별로 구분할 경우 미국(72.3%)·중국(6.7%)·대만(6.2%)로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EU(-7.2%)·일본(-8.5%)·홍콩(-13.7%)로의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기간 수입은 전월대비 1.8%증가, 전년동월대비 6.0% 감소한 6억1천500마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유기화합물(26.2%), 기타수지(16.4%), 반도체(5.0%)의 수입은 증가했고 직접소비재(-25.8%), 기계류(-34.9%)의 수입은 감소했다.

성질별로 원자재(1.7%)의 수입은 증가, 자본재(-8.9%), 소비재(-21.5%)의 수입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국가별로 홍콩(52.9%), 대만(40.0%), EU(6.7%), 중국(2.1%)로부터의 수입은 증가한 반면 일본(-11.6%),미국(-16.1%)으로부터의 수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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