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출신 성일홍 경제부지사 취임후 선정 급증

성일홍 충북도 경제부지사.
성일홍 충북도 경제부지사.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도의 올해 정부 공모사업 성공률이 80%까지 치솟고 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비 8천억원짜리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까지 따내면서 유례없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기획재정부 출신 성일홍 충북도 경제부지사 취임 이후 공모대응방식이 공격적으로 달라졌고 성 부지사가 직접 팔을 걷어붙여 공모계획서 논리 보완작업까지 참여하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충북도 내부 의견이다. 실제로 성 경제부지사가 총괄하는 실·국의 공모사업 선정률이 올해 전체 선정 건수의 74%, 예산의 95%를 각 차지하고 있다.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현재 정부의 공모사업에서 27건이 선정됐고 7건이 탈락해 공모성공률 79.4%를 보이고 있다. 24건은 공모가 진행중이다. 공모선정으로 확보한 국비는 5월 현재 9천39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건 선정에 1천493억원 예산 확보와 비교하면 건수는 1.3배, 예산은 6.3배 각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충북도의 전체 공모사업 선정 총 81건, 6천436억원과 비교해도 올해 상반기 성적표가 '우수하다'는 평가다.

올해부터 정부의 공모사업 응모시 경제부지사 주재 사전점검회의를 수시로 열어 사업타당성 및 논리 보완 작업을 통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고 중앙부처 공모동향을 수시로 파악하는 등 대응방식이 바뀐 점이 한몫했다. 이는 지난해 12월27일 취임한 성일홍 충북도 경제부지사의 '주문'이었다.

실제로 성 경제부지사가 총괄하고 있는 실·국(경제통상국·신성장산업국·바이오산업국·균형건설국·환경산림국)의 정부 공모사업 선정이 올해 현재 전체 27건 중 20건으로 74%를 차지하고 있다. 확보한 국비만 8천918억원으로 전체 95%에 달한다. 선정 건수는 경제통상국 8건, 신성장산업국 8건, 바이오산업국 2건, 균형건설국과 환경산림국 각 1건 등이다. 

충북도의 정부 공모사업 선정 현황
충북도의 정부 공모사업 선정 현황

과기부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유치 때에도 유치계획서 접수 한달전부터 신성장산업국 실무들과 수시 회의와 밤샘작업을 통해 계획서 작성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이외에 산업자원부의 스마트특성화 기반 구축-반도체 융합부품 선정(160억원, 신성장산업국), 과기부의 SW융합클러스터 2.0 선정(88억원, 신성장산업국) 등이 대표적이다.

충북도 기획관리실 관계자는 "정부의 공모사업이 대부분 하반기에 몰려있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공모 선정률이 높은 편"이라며 "올해부터 공모대응방식이 달라졌고 공모계획서가 견고해지면서 선정률이 높아졌다"고 코멘트했다.

성일홍 경제부지사는 1993년 제3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뒤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예산과장, 국고과장,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개발투자심의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심의관 등 중앙부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최근에는 범부처 합동 혁신성장을 관장하는 혁신성장추진기획단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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