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특구 지정 후 첫 평가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북(스마트안전제어)과 세종(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가 특구 지정 후 첫 평가에서 '보통'에 머물렀다.

반면 부산 블록체인 특구와 경북 차세대배터리리사이클링 특구는 지난해 1차 지정된 충북·세종 등 7개 규제자유특구 중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해 7월 1차 지정된 7개 규제자유특구를 대상으로 1년간 운영성과를 평가한 결과 부산과 경북 특구가 우수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 외 충북(스마트안전제어), 세종(자율주행), 강원(디지털헬스케어), 대구(스마트웰니스), 전남(e-모빌리티) 등 나머지 5개 특구는 '보통' 평가를 받았다. '미흡' 평가는 없었다.

'보통'에 머문 충북의 성과 사례로는 지난해 10월 충북테크노파크(TP)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술협력을 맺는 등 스마트안전제어 실증 지원 준비를 완료한 사례가 꼽혔다.

역시 '보통' 평가를 받은 세종은 올해 3월 미국 실리콘밸리 자율주행 선도기업인 팬텀AI 한국지사를 유치했고, 오토노머스a2z 및 네이버시스템 등 특구사업자를 추가로 참여시킨 점이 성과 사례로 뽑혔다.

특구 운영성과 평가는 매년 지정된 특구에 대해 지역경제 활성화, 규제특례 활용실적 등 운영성과를 평가하게 돼 있으며 이번 평가는 특구 지정 후 첫 평가다.

중기부는 "평가위원을 민간전문가 7명으로 구성하고 이틀간 서면 및 대면평가를 진행했고 특구 운영 1년 내인 것을 고려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적, 행정적 노력 정도에 중점을 두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지난해 11월에 2차로 지정된 7개 특구를 포함해 14개의 특구를 대상으로 특구의 정책 목표와 특구 내 창업·이전 기업, 투자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및 파급 효과에 주안점을 두고 운영성과를 평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2차 지정된 7개 특구는 대전(바이오메디컬), 광주(무인저속특장차), 울산(수소그린모빌리티), 전북(친환경자동차), 전남(에너지신산업), 경남(무인선박), 제주(전기차충전서비스) 특구 등이다.

중기부는 지속적인 현장 점검을 통해 성과가 미흡한 특구는 재정지원 사업비 삭감 및 지정 해제 등 철저한 사후관리를 추진하고 성과가 우수한 특구는 추가 재정지원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규제자유특구가 지역균형 발전과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투자유치, 공장 신설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차 규제자유특구와 관련해 올해 11개 지역 17개 특구사업 신청이 들어와 있는데 6월 말께 국무총리 주재 특구위원회에서 3차 특구가 지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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