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30대 자매 코로나19 감염 경로 '깜깜'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해외 입국자에 대한 확진이 잇따르면서 이들에 대한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일 미국에서 입국한 뒤 청주시 사창동에서 생활해온 A씨(47·여·충북51번)가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4일간의 최대 잠복기가 지난 A씨는 고령인 모친을 만나기 위해 무증상 상태에서 본인 스스로 진단검사를 의뢰했고 결국 뒤늦게 감염사실이 확인됐다.

A씨는 진단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사창동과 미평동 음식점과 커피숍 등을 방문하면서 가족 3명을 포함한 모두 10명과 접촉했다.

A씨는 격리해제 뒤 확진판정을 받은 도내 첫 사례다.

이로 인해 A씨가 스스로 진단검사를 받지 않았다면 무증상 지역사회 전파자가 될 수도 있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해외입국자 확진 사례는 지난 3월 25일 미국 뉴욕에서 입국한 충북39번 확진자가 처음이다. 이어 충북40번(유럽), 충북43번(미국), 충북44번(필리핀), 충북45번(미국), 충북46번(파키스탄), 충북47번(미국) 등 확진자가 이어졌다.

한동안 잠잠하던 해외 입국 확진자가 지난 17일 또 다시 발생한 것이다.이 문제는 해외 입국자들의 경우 14일간의 격리해제 시 진단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말부터 현재까지 해외입국자가 3천500여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A씨와 같은 사례가 더 있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확진자 직접 접촉자한 사람을 제외하면 격리해제 시 진단검사를 따로 실시하지 않고 있다"며 "A씨와 같은 사례로 인해 청주시가 해외입국자의 격리해제 전 진단검사를 실시토록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주말 청주에서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자매의 경우는 아직까지 감염경로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질병관리본부에 3명의 역학조사관 파견을 요청하는 등 감염경로를 파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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