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 상시화… 신속 법안처리 제도 구축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존경하는 천안시민 여러분께 먼저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천안시민의 위대한 선택에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새로운 천안에 대한 염원을 담아 오로지 실천과 결과로 보답하겠습니다. 저의 당선은 천안시민 여러분의 위대한 승리이고, 코로나19 국난을 극복하고 천안 지역경제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라는 천안시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준비된 국회의원'으로서 시민 여러분이 주신 권한으로 '행복한 천안, 기분 좋은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윤일규 20대 국회의원의 바통을 이어받은 천안병 이정문 당선인의 각오다.

2012년 당시 충남 유일의 민주당 국회의원이었던 양승조 18대 국회의원의 발탁으로 천안갑 청년위원장으로 민주당에 입당한 것이 그의 정치 입문 계기였다.

이후 천안에서 변호사 생활과 정당 활동을 함께 하며 양승조 의원의 19대·20대 총선 승리와 충남도지사 선거, 그리고 윤일규 의원의 2018 재보궐 선거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탰다.

특히 천안병 청년위원장과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한 것이 계기가 돼 윤일규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함께 국회의원 후보 추천으로 이어졌다.

이정문 당선인은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21대 국회에 입성한 초선의원이다. 국회의원 초선 비율이 지난 17대 총선 때 62.5%를 기록한 이후, 18대 44.8%, 19대 49.3%, 20대 44%였는데, 이번 21대에 다시 50%를 넘겼다.

이 당선인은 이를 두고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뜻을 받드는 의정활동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약속을 지키는 정치, 바른 정치, 기본을 지키는 정치'를 약속하며 정치의 기본은 신뢰라고 강조한다.

그는 "천안시민과 국민 앞에 약속한 공약은 반드시 지키겠다. 또한 바른 정치, 기본을 지키는 정치를 통해 천안과 충청남도, 나아가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는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당선인이 '제1호 법안'으로 준비하고 있는 건 '국회법'이다. 미래통합당을 포함한 야당의 지속적인 국정운영 발목잡기와 상습적 '국회 보이콧' 등으로 인해 제20대 국회는 역대 최악의 입법실적을 기록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그는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국회 운영을 상시화 하고 법안처리를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특히 법안처리를 신속하게 하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과도한 권한 때문으로 판단하고 해당 상임위에서 이미 논의한 내용을 다시 논의하거나, 이유 없이 논의 자체를 거부하는 과도한 권한을 없앨 것이라고 전했다.

또 국회의원의 특권을 폐지하기 위해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회의원이 헌법 제46조에 규정된 의무(청렴의무·국가이익우선의무·직권남용 및 부정청탁·알선 금지의무 등)를 위반할 경우 의원직을 파면할 수 있도록 법제화해 국회의원의 윤리의무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당선인은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세상에 살고 있는 시민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의지도 내비쳤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라는 강적과 싸우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세상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으며 우리의 일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세계 경제를 전례 없는 위기에 몰아넣고 있습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이 고난은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비상한 상황입니다. 피하고 싶다고 피할 수도 없고, 정면으로 부딪쳐 돌파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담대하게 이번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미 대한민국은 방역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K방역은 세계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헌신,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 참여,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해준 국민의 힘입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방역이 경제의 출발점이지만, 방역이 먹고사는 문제까지 해결해 주지 않습니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가용한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습니다. 천안시민이 키워주신 '준비된 집권여당 국회의원'의 힘으로 천안시민과 함께 코로나19 반드시 극복하겠습니다."
 

#대표 5대 공약

1. 수도권 규제완화 철폐.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수도권에 과도하게 밀집된 산업체의 천안 이전을 촉진해 천안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

2. 천안시 강소특구 지정 추진. 한국자동차연구원을 핵심기관으로 풍세 일원 제6산업단지를 집중 육성해 국가 교통의 요충지인 천안을 미래 자동차산업의 선도지역으로 육성.

3. 천안 외곽순환도로 조기 완성과 수도권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및 남부종합터미널 건립.

4. 온종일 아이돌봄 체계 구축. 저녁이나 방학 때도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다함께돌봄센터' 도입.

5. 천안형 커뮤니티케어 완성. 지역 어르신이 거주지에서 방문의료·돌봄패키지·이동지원 등 통합돌봄 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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