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의장단 도전 … 주민 성원 보답"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청주 청원선거구에서 당선돼 5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8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청주 오창 유치가 확정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김용수<br>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청주 청원선거구에서 당선돼 5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8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청주 오창 유치가 확정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김용수<br>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더불어민주당 5선인 변재일 의원(충북 청주청원)이 국회 부의장 후보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19일 밝혔다.

여당 몫의 국회 부의장 후보로 4선의 김상희 의원(경기 부천소사)과 5선의 이상민(대전 유성을)·변재일 의원 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변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헌정 사상 최초로 여성 국회 부의장을 배출하기 위한 합의 추대론이 제기되고 있다.

김상희 의원은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지만 이상민 의원은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다.

변 의원은 충북 최초로 한 지역구에서 내리 5선을 하는 등 여당 중진의원으로 당내 두루 신망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변 의원은 21대 총선 당선 직후 "지역에서 큰 여당의 중진의원으로 만들어주셨고, 그 덕에 의장단 후보군에 올라갔다"며 "충북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는 만큼 의장단 출마 주저하지 않겠다"고 언급, 의장단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 의장단 합의 추대를 추진하는 분위기에서 변 의원은 "헌정사 최초 여성 국회 부의장이 탄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의장단 불출마를 선언했다.

변 의원은 "두 딸과 워킹맘으로 일하며 정년퇴직 한 아내를 둔 가장으로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국회의장단 선출이 필요하다는 대의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저의 작은 희생이 21대 국회가 '협치와 합의의 정신'으로 나아가는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김상희 의원은 여성 의원 등의 지지를 받고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변 의원은 첫 여성 부의장이라는 역사를 써내려가겠다는 김 의원에게 지지를 보내면서 헌정사상 첫 여성 부의장 탄생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은 국회 의장 선출에서도 박병석·김진표 의원 간 2파전으로 진행, 양 의원이 합의추대가 추진되는 분위기다.

변 의원은 "21대 국회 전반기 의장단 구성이 합의로 출발한다면 여야 의원이 합의와 협치를 마음에 새길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변 의원은 "하반기 의장단에 도전해서 지역주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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