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낯선 시간을 지나며
5월, 낯선 시간을 지나며
  • 중부매일
  • 승인 2020.05.2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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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교사이야기] 윤종근 동주초등학교 수석교사

5월은 바쁘다. 바쁘고 분주한 달이었다. 신규 교사나 저경력 교사, 혹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력이 있는 교사들에게 수석교사의 도움과 지원이 집중되는 달이기 때문이다. 다른 학교에서 의뢰해 오는 수업 및 생활지도 컨설팅 장학, 전문적학습공동체 강의, 평가 컨설팅, 연구학교 컨설팅 등등. 그리고 교내에서의 멘토링과 연수, 수업과 평가 관련 계획 등을 지원하고 수업 공개를 하느라 분주했을 터였다. 그런데 2020년은 또 다르게 바쁘면서도 혼란스럽기까지 한 5월이다. 코로나 19로 인햐 학교 현장은 낯선 길을 가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개학 포함하여 다섯 차례의 개학 연기에 맞춰 학생들을 맞이하기 위한 여러가지 준비 상황들을 바꾸느라 연일 협의회를 가졌고, 온라인 개학이 결정되면서 원격수업이라는 생소한 장면에 부딪치게 됐다.

교육청에서는 변화해가는 상황에 대처해야 할 업무 매뉴얼을 만들고, 그에 따라 업무포털에는 관련 공문이 쏟아져 들어왔으며, 학교에서는 어떤 형태의 수업을 할 건지, 어떤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하는지, 원격수업을 위해 필요한 수업 도구는 어떻게 마련할 건지 등등 등교수업 준비보다 몇 배는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붓게 됐다. 수석교사들 또한 도움이나 지원이 필요한 교사들을 만날 수 없는 이러한 새로운 학교 환경에 적응하고 낯선 프로그램을 활용해 원격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처음 들어보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교내 원격 연수를 실시하고, 수업을 준비해 원격으로 아이들을 수업에 참여시키고 적절한 피드백을 주고 받아가는 일상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수석교사는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수업하는 것만으로 역할을 다했다고 만족하지 않았고 교사들에게 또 다른 도움을 주고 지원을 하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입학초기 적응활동 자료 제작이 그것이다. 도교육청의 요청으로 2021년 3월 1학년 학생들의 수업 자료로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입학초기 적응활동 자료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4월 첫 협의회를 시작으로 두 번의 협의회를 거쳐 현재 4개의 대주제별 활동주제를 선정했다. 두 번의 조정을 거쳐 4개의 분과를 조직했고, 분야별로 대주제명을 정해 각 주제당 8~14개의 활동주제를 정했다.

그 동안의 활동 결과를 한 문장으로 기술하니 단순해 보이나 이를 위한 과정은 복잡하고 에너지를 쏟게 하는 것이었다. 자료의 성격과 철학, 자료의 방향성과 쓰임새를 논하고, 분과를 조직하고 대주제를 선정하기까지 여러 번의 협의회와 수시로 오고가는 메시지와 전화 통화가 있었다. 자료의 방향이 정해지고 4개의 대주제를 정하고 대주제별로 8개 이상의 활동주제를 선정하기로 한 후 분과장을 중심으로 협의회가 운영되고 있다. 교육지원청의 지원을 받아 만나서 하는 협의회를 했고, 'Zoom'을 통한 원격 회의, 소통메신저를 이용한 의견 나눔 등을 통하여 자료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5월 말까지 1차 자료 제작이 이뤄지면, 7월 말에 2차 점검, 8월에 최종 점검을 거쳐 10월에 완료할 예정이다.

윤종근 동주초등학교 수석교사
윤종근 동주초등학교 수석교사

20일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등교 개학이 실시됐다. 초등학교는 27일에 온라인 개학과 등교 개학이 혼합된 형태로 1·2학년이 등교를 하게 되고, 일주일 간격으로 6월 8일까지 나머지 학년도 학교에 오게 된다.

이 또한 새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 수석교사는 이 낯선 시간 속에서 최선을 다해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돕고 지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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