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부의장에 김상희·정진석 '유력'

박병석
박병석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청 출신으로 21대 전반기 국회의장단(의장 1명·부의장 2명)을 구성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최다선(6선)인 박병석 의원(68·대전 서구갑)이 21대 국회 첫 국회의장으로 20일 사실상 확정됐다.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충남 공주 출신 4선 김상희(경기 부천소사) 의원이 단독 입후보해 최초의 여성 국회부의장이 확실시된다. 

야당 몫 부의장에는 미래통합당 5선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이 유력하다.

이날 민주당의 국회의장단 후보 등록 현황에 따르면 원내 1당 몫인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박병석 의원이 단독으로 등록했다. 

애초 의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던 5선 김진표 의원(수원 무)은 박 의원과 논의 끝에 "많은 고민 끝에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여야 통틀어 21대 국회 최다선인 박 의원은 당내 경선 '삼수' 끝에 입법 수장에 오르는 영예를 안게 됐다.

박 의원은 대전고, 성균관대를 나와 중앙일보에서 홍콩특파원과 경제부장을 지냈다. 

그는 1998년 국민회의 수석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뒤 16대 국회부터 내리 6선을 했다. 

19대 국회 전반기 국회 부의장도 맡았다.

당시 국회의장은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강창희 의원(대전 중구)이, 부의장은 이병석 의원(포항 북구)이 맡았었다.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에는 여성인 김상희 의원이 단독 등록했다. 

부의장 출마 의사를 밝혀온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은 페이스북에서 "많은 고민 끝에 이번 국회 의장단 후보에 나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앞서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도 지난 19일 부의장 후보 불출마를 피력했다. 

여성 시민운동가 출신인 김 의원은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최고위원으로 정계 입문했으며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후 19대부터는 경기 부천 소사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민주당은 25일 당선자 총회를 열어 찬반 투표 없이 의장·부의장 후보를 추대할 계획이다. 

통합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정진석 의원이 경선 없이 추대될 가능성이 크다. 

국회부의장 후보로 함께 거론되던 5선 서병수 당선인이 전당대회 출마 의지를 밝히면서 사실상 당내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다.

정 의원은 "주변 의원들로부터 많은 권유를 받고 있어서 숙고 중"이라며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국회는 6월 초 본회의를 열어 각 당에서 추대한 국회의장단 후보에 대한 표결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법에 따라 의장단은 다음 달 5일까지, 상임위원장단은 같은 달 8일까지 선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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