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영 '육아맘 맘수다' 시민기자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본 허니밀랍랩.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본 허니밀랍랩.

이번엔 3세 4세 아이 둘과 '허니밀랍랩'을 만드는 것에 도전해 보았다. 사실 아이 둘이 뭘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허니밀랍 덩어리도 한번 만져 보게 해주고 밀립덩어리를 녹이는 것도 보여줘 본다. 그리고 본인들이 쓰던 수건을 삶아 놓고 한번 담궈 보게 해 주었다. 어린이집에서는 더 재미있는 체험이 많을 텐데 코로나로 인해 집에만 갇혀 있으니 조심조심 내가 할 일과 아이들의 놀이를 섞어 보는 시도도 해 보는 계기가 된다. 밀랍랩을 떼었다 붙였다 하며 꽤 오랫동안 장난치니 엄마의 노고도 덜어지게 된다.

한 블로거의 100가지 플라스틱프리 라이프https://myplasticfreelife.com/plasticfreeguide/시도에는 장바구니와 더불어 물건을 담아 올 수 있는 통과, 텀블러를 챙기는 등 우리를 귀찮게 하는 요소가 많다. 그리고 제로웨이스트 카페 회원들은 포장재를 줄이거나 바꿔 달라고 직접 제조사에 요구하기도 한다.

개인적인 관점의 제로웨이스트는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다. 불교의 발우공양처럼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을 위해 페트병 사용을 줄이고, 화석연료를 사용해 공해를 유발할 수 있는 에너지의 사용을 줄이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좀 더 발품을 팔아야 하고 외출할 때 짐을 들고 나가야 하고 조금 더 걸어야 한다.

점점 편리한 것에 익숙해 지고 길들여지는 생활패턴을 끊어내야 한다. 그런데 우리에겐 과학과 기술의 진보라는 것이 있다.

제로웨이스트의 길에도 그러한 과학과 기술의 진보를 적용해 볼 수 있고 그러한 제품을 구입하면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에는 제로웨이스트 샵이 있다. 나도 어렵게 비즈왁스랩을 만들지만 처음엔 구매해서 사용해 보면 된다. 사실 제로웨이스트를 시작하면 다시 이전의 생활로 회귀하기 어렵지만 시작이 되지 않을 때는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최윤영 시민기자.
최윤영 시민기자.


최근에는 아주 좋은 기사를 발견했다. 택배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로 아마존은 AI기술을 이용해 최적의 택배박스를 찾아 포장하는 것과 접착 테이프가 필요없는 포장박스를 개발 했다고 한다. 중국의 온라인 회사는 그린박스라는 제도를 도입해 재활용할 수 있는 박스로 주문하는 고객에서 쿠폰을 제공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3M에서는 택배 완충재가 필요없는 포장재를 개발했다는 소식이다. 일반 소비자가 하는 노력에 비해 기업이 해 내는 역할 더 크고 파급효과가 크다. 롯데월드와 구내식당 공급업체 CJ프레쉬웨이는 롯데월드의 다양한 놀이기구를 형상화 해 잔반을 없애는 이벤트를 하기도 했다. UL(Underwriters Laboratories)은 과학기술을 활용해 안전 규격을 개발하고 안전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전세계적으로 UL 마크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이 기업은 UL 친환경 인증도 제공하는데 IT 기업들도 이 친환경 인증마크를 획득하기도 한다. 우리가 신는 신발, 입는 옷을 플라스틱에서 추출한 섬유를 만드는 기업이 있기도 하다.


내 몸에 조금 더 자극을 덜 하게 그리고 쓰레기 정리가 너무 하기 싫어 관심을 갖게 된 제로웨이스트의 깊은 면모를 알게 되고 더더욱 빠져나오기 어려운 제로웨이스트의 삶이 될 것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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