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본교 140명 감축 아산캠퍼스 140명 증원…영동군 상생협약 위반 반발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유원대학교가 영동본교 정원을 감축하고 아산캠퍼스 정원을 늘리는 2021학년도 학과 입학정원 조정안을 교육부에 제출하자 영동군이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영동군은 지난 2016년 6월 유원대의 아산캠퍼스 조성과 관련, 지역경제 위축과 인구감소를 우려해 본교학생 2천500여명 유지와 본교학과를 더 이상 아산캠퍼스롤 이전하지 않고 정원감축 등 주요현안 발생시 영동군와 사전 설명을 통해 진행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유원대와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맺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유원대는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결과 '역량강화 대학'에 선정돼 2021년까지 캠퍼스별 입학정원 10%를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 대학은 2021학년도 입학정원을 조정하면서 영동본교는 140명을 감축한 반면 아산캠퍼스는 140명 늘렸다.

학과별로는 사회복지상담학부 60명에서 40명으로 20명 줄었고 180명이던 경찰소방학부는 30명으로 대폭 감축했다.

간호학과는 40명에서 50명으로 10명 늘렸고 폐과했던 와인발효학과 대신 20명 정원의 와인사이언스학과를 재개설했으나 결과적으로 2020년 600명 정원에서 2021년도 460명으로 조정돼 140명 줄었다.

아산캠퍼스는 60명의 뷰티케어학과는 70명, 드론응용학과는 20명에서 30명으로 각각 10명 증원했고 문화복지융합학과 30명, 공공인재행정학부 90명을 신설해 2020년 275명이던 학생수가 415명으로 늘어난다.

최근 5년간 구조조정 현황을 보면 2016년 890명이던 영동본교정원이 2021년까지 430명 감축해 460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아산캠퍼스는 190명이던 정원이 매년 늘어 총 225명 증원에 따라 415명으로 증가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영동군은 지난 20일 유원대에 '2021학년도 학부(과) 구조조정에 대한 입장 통보'라는 공문으로 보내 영동본교 입학정원 감축에 대해 즉각철회를 요구했다.

영동군은 공문에서 "지난 5년동안 영동본교 430명 감축과 아산캠퍼스 225명의 증원에도 불구하고 2016년 10억원을 비롯해 2019년까지 30억원을 지원했으나 상생발전 협약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이번 구조조정 결과에 따라 재정지원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신뢰회복을 위한 기회가 되길 기대했으나 지금까지의 재정지원과 상생, 협치 등 노력은 고려하지 않고 당장의 재정지원 야부에 따른 섣부른 구조조정을 결정한 것에 대해 결코 용납할수 없다"고 반발했다.

유원대는 상생협약에도 불구하고 2020년 영동본교 호텔관광항공학과(30명)을 호텔항공서비스학과(35명 명칭변경)를 아산으로 이전했고 2020년에도 입학정원 80명으로 감축하면서 지역산업과 밀접한 와인식음료 학과를 일방적으로 폐과했다.

또 영동본교의 뷰티코스메틱학과(20명)는 폐지하고 아산캠퍼스 뷰티케어과(50)와 통합 이전했다.

유원대 관계자는 "최근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부의 대학구조조정 이행에 따른 정원 감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라며 "영동군보다 상대적으로 아산이 산업단지 등이 위치해 입학정원을 채우기에 더욱 유리한 잇점이 있어 궁여지책으로 아산캠퍼스의 정원을 늘릴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입학정원 조정안은 6월12일 승인을 받으면 확정되지만 영동군과 유원대의 추가 협의에 따라 수정안을 제출할 수도 있어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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