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약속 해놓고 논란되자 규제·투자유치도 방해

충주라이트월드 투자자들이 21일 충주시청을 방문해 조길형 충주시장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박용성
충주라이트월드 투자자들이 21일 충주시청을 방문해 조길형 충주시장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박용성

[중부매일 박용성 기자]충주라이트월드의 투자자와 상인회 등이 21일 조길형 충주시장을 사기 및 권력남용, 업무상배임 등의 혐의로 형사 고발하고 손해배상 청구 방침을 밝혔다.

이들은 이날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길형 충주시장이 공문을 통해 수 백명의 투자자들에게 '안심하고 투자하라'고 권유했고 수익을 분배하는 공동투자형식의 약정서를 체결함에 따라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충주라이트월드에 투자를 했다"며 "그러나 충주라이트월드가 선거에 휘말리고 시민사회단체 고발과 감사원 감사, 시의원들의 문제 제기 등이 잇따르자 조 시장은 선거에서 당선된 후 행정력을 동원해 규제와 고발을 하고 투자유치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시는 사용수익허가를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시민 혈세로 로펌에 의뢰해 재판에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라고 밝힌 김순례 씨는 "조길형 충주시장이 지난 2018년 6·13일 선거 전인 3월에 충주라이트월드 사무실에 밤에 찾아와 투자자들에게 '선거 전에 오픈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오픈 행사 무료권도 배부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당시 조 시장이 '라이트월드가 잘 되게 도와주고 발전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청주지방검찰청충주지청을 찾아가 충주시와 조길형 충주시장을 사기 및 권력남용,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또 추후 충주시와 조길형 시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시는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라이트월드 투자자들의 기자회견 내용은 사실을 왜곡한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시는 "그동안 라이트월드(유)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사용료체납과 제 3자에 대한 전대행위가 지속되고 무술공원 훼손 및 관리 해태, 관리를 위해 필요한 자료 미제출 등이 지속돼 세계무술공원 사용수익허가 취소처분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특히 "(투자자들이)도가 지나치는 왜곡된 주장을 계속할 경우 무고죄와 허위사실 유포 등의 강력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