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 체납 등 '만성적자' 꼬리표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옥천군의 '큰 사랑 요양병원'이 경영난으로 폐원한다.

옥천군에 따르면 건우의료재단의 큰 사랑 요양병원 정기권 이사장은 지난 21일 군 보건소에 병원을 폐원하겠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이 병원 환자 85명은 옥천지역 요양병원과 일반 병원 등으로 전원시킬 예정이다.

다른 요양병원 입원 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도 실시한다.

옥천군보건소는 수용가능 요양병원 39명, 도담요양병원 30명, 참조은 9명 등 최대 수용토록 긴급 인력확보를 요청했다.

이어 병원측에 보은 2, 영동 2, 금산 3, 대전 44 등 인근지역 51개소 현황을 안내해 전원조치를 지원했다.

군은 집중관리가 필요한 환자는 옥천성모병원 중환자실에 임시 입원 요청할 계획이다.

이 병원은 지난 2008년 4월 15일 39병상 규모로 개원해 2014년 400병상으로 늘려 옥천의 대표 요양병원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 병원은 은행 대출금과 의료법 위반 과징금 등 공과금 상당수가 미 해결된 채 자금난을 격는 등 만성 적자로 인한 경영난으로 2018년 4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019년 1월 법원이 회생계획인가를 결정하면서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의료진과 간병인 등이 이직하기 시작해 결국 폐원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군 관계자는 "이 병원이 폐원하면 의료 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집중관리가 필요한 환자는 옥천성모병원 중환자실에 임시 입원하도록 했다"며 "전원조처되는 환자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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