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 취소 등 행정심판 제기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양업고등학교 인근에 신축 중인 축사. /이완종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양업고등학교 인근에 신축 중인 축사. /이완종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속보= 학교 인근에 축사 신축으로 논란이됐던 청주 양업고등학교가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다. <2020년 5월 6일자 1면, 5월 7일자 2면 보도>

25일 양업고등학교에 따르면 학교는 충북도행정심판위원회에 옥산면 환희리 309-8번지, 305-3번지 등 기존 축사 및 신규 축사에 대한 허가, 기재 처분 취소를 청구했다.

주요 골자는 학교 기숙사 인근 500m 안쪽에 들어설 예정인 축사 신축 공사 중지와 기존 축사에 대한 허가 취소 등이다.

앞서 양업고등학교는 인근 축사 신축 공사가 진행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 곳은 지난 2017년 10월께 옥산면에 건축신고를 한 곳으로 축사는 대지 2천822㎡ 면적에 총 3개동(680㎡)이 들어설 예정이다.

신고 당시 허가를 받았음에도 바로 착공에 들어가지 않았고 이듬해인 2018년 9월께 연장을 신청, 올해 3월 구조변경을 통해 착공에 들어가면서 학교측과 마찰을 빚었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 역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강경대응에 나섰다.

1·2·3학년 학부모들 중 위원장 1명과 부위원장 1명을 비롯한 위원 6명 등 8명으로 출범한 대책위원회는 학교 인근에 쓰레기 재활용 공장, 축사 등의 교육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유해시설이 넘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축사 신축이 진행되는 것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뿐만 아니라 학교 인근에 산재된 유해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도 진행중이다.

양업고등학교 관계자는 "2012년부터 인근 유해시설에 따른 피해와 관련 민원을 행정기관에 수 없이 제기했으나 관리 지도를 잘하겠다는 답변일 뿐 본질적인 해결책은 제시하지 않았다"며 "학교 인근 유해시설로 양업고는 발파진동, 소음, 먼지, 악취 등 지속적 피해에 노출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학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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