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부의장 출현에 변재일 의원 양보 결정적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21대 전반기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몫 부의장 후보로 충청 출신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 갑)과 김상희 의원(부천 소사)이 공식 추대됐다.

6선에 성공해 당내 최다선인 박 의원은 대전, 4선에 오르는 김 의원은 충남 공주가 각각 고향이다.

민주당은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당선인 총회를 열어 찬반 투표 없이 두 의원을 후보로 추대했다.

총회에는 177명 중 130명이 참석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일 민주당 의장 경선 후보에 홀로 등록했다.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인 민주당 몫으로, 이날 추대에 따라 21대 전반기 국회의장에 사실상 확정됐다.

박 의원은 의장이 되면 당적을 버리는 데 대해 "20년 전 많은 분의 만류에도 민주당 불모지인 대전에 깃발을 꽂은 뒤 단 한 번도 당적을 바꿀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2년 뒤 다시 당으로 돌아올 때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회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대목에서 감정이 북받친 듯 잠시 목이 메 연설을 이어가지 못했다.

김상희 의원은 "저를 최초의 국회 여성 부의장 후보로 결정한 민주당은 73년 헌정사에 큰 이정표를 세웠다"며 "제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시대적 요구와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기대에 응답한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5선 고지에 오른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이 김 의원을 지지하며 부의장 경선 불출마를 밝히면서 첫 여성 부의장 출현에 뒷받침이 됐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국회는 내달 초 본회의를 열어 표결 절차를 밟아 국회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

국회법에는 내달 5일까지 의장단을 선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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