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부분 재개관·청주시립미술관도 내달까지 전시회

MMCA 소장품 하이라이트 2020+ 전시를 박미화 학예연구관이 설명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MMCA 소장품 하이라이트 2020+ 전시를 박미화 학예연구관이 설명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코로나19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청주시내 문화시설들도 조금씩 기지개를 펴고 있다. 문화제조창C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과 사직동에 위치한 청주시립미술관도 재개관을 통해 관람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부분 재개관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국내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완화되고 생활방역으로 전환됨에 따라 잠정 휴관을 종료하고 지난 6일부터 서울, 과천, 덕수궁, 청주 4관을 부분 재개관했다.

부분 재개관은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mmca.go.kr)에서 원하는 시간대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안전한 관람을 위해 단체 관람은 받지 않고 관별로 시간당 입장 인원수를 제한해 '거리두기 관람'을 진행한다. 관람시간은 매주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서울관을 포함해 4개관 모두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사전 예약자에 한해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확인 후 입장할 수 있다.

온라인 사전 예약 시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유무, 해외 여행력 등 확인 후 예약 가능하며, 미술관 내 안전한 관람객 응대를 위해 안내데스크에는 비말 방지 가림판이 설치되고 손소독제가 비치된다. 발열, 호흡기 증상자 등 의심환자 발생 시에는 관별 격리 장소로 안내 후 보건 당국 방침에 따라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코디 최 베네치안 랩소디-허세의 힘' 야외 전시회

국립현대미술관은 온라인 사전예약을 통한 '거리두기 관람' 기간 중 무료 관람을 실시한다. 덕수궁관에서는 '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전'을, 서울관에서는 'MMCA 소장품 하이라이트 2020+', '수평의 축', '당신을 위하여: 제니 홀저'전을, 과천관에서는 '한국 비디오 아트 7090: 이미지 시간 장치', '#보다'전을, 청주관에서는 1, 3층 개방수장고, 보이는 수장고와 '코디 최: 베네치안 랩소디-허세의 힘'을 관람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안전 관람을 위해 관내 방역은 계속 진행되며,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시간당 관람 인원 확대, 전면 개관 등 단계적 개관할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국민 모두가 노력한 덕분에 코로나19를 잘 극복하고 있는 만큼, 부분 재개관하는 미술관이 국민 여러분들께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미술관이 완전히 개관할 수 있을 때까지 관람객들의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청주시립미술관  '심안으로 보라' 전시 전경.
청주시립미술관 '심안으로 보라' 전시 전경.

◆청주시립미술관 본관·분관 개방

청주시립미술관(관장 이상봉)도 지난 6일부터 본관과 대청호미술관, 미술창작스튜디오를 개방했다.

청주시립미술관 본관에서는 소장품 특별전 '심안(心眼)으로 보라'를 다시 연다. 이 전시는 2016년 7월 1일 개관 이후 수집한 소장품을 공개하는 첫 전시로 청주미술의 역사적 흐름과 가치를 전망하고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적 흐름 속에서 작가 연구를 통해 수집한 다양한 작품 150여점을 6월 10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1층 로비에는 '김복진 작가 아카이브' 공간을 조성해 한국 최초 근대 조각가인 김복진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도슨트 해설은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는 리플렛을 비치해 관람객들의 관람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어린이를 위한 워크북을 제작·배포해 어린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자율적으로 감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대청호미술관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3팀의 전시 공모선정전 '절묘한 균형'을 8월 16일까지 진행한다. 선정된 세 팀은 쌀롱섬(서지혜, 이정은, 전장연)의 '뜻밖의 방문자', 김영진의 '빈 공간의 가장자리에서', 안유리, 허광표의 '모두 말하기: 파레이시아'로 3개의 전시실에서 독립적으로 개최돼 동시대 미술의 다양성을 소개한다.

청주시립미술관 김복진 작가 아카이브 공간.
청주시립미술관 김복진 작가 아카이브 공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6일 개방과 동시에 14기 작가들의 입주가 시작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255명이 지원한 레지던시 입주작가 공모에서 선정된 14기 입주작가 20명은 스튜디오 활동을 통해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역량을 펼치며 6월 5일부터 6월 28일까지 '프리뷰 전시'를 진행한다.

오창전시관은 오창호수도서관 2층에 위치하고 있어 청주시도서관의 개방일에 맞춰 6월에 전시실을 개방하며 개방 일정은 향후 미술관 홈페이지에 공지할 계획이다.

청주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앞으로 미술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열 체크와 손 소독을 하고, 방문일지를 작성한 후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미술관의 방문이 어려운 경우에는 미술관 홈페이지나 유튜브를 통해서 본관과 오창전시관, 대청호미술관의 전시를 어디서나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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