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담은 K-뷰티 기업' 만들 것"

㈜오베오 코스메틱 서정희 대표는 '진화광수 비누' 등 자연의 성분을 담은 화장품, 생활용품, 헤어제품을 통해 세계에서 주목받는 세정제품 1위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 송창희
㈜오베오 코스메틱 서정희 대표는 '진화광수 비누' 등 자연의 성분을 담은 화장품, 생활용품, 헤어제품을 통해 세계에서 주목받는 세정제품 1위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 송창희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충북 증평군 도안면 증평2산단로 67에 자리잡은 ㈜오베오 코스메틱(대표 서정희). 친환경 바이오물질을 응용한 기술력으로 화장품, 생활용품, 헤어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오베오 코스메틱은 여성기업으로 한발 한발 내실있게 성장하며 세계를 향한 K-뷰티 강자를 꿈꾸고 있다.

특히 ㈜오베오 코스메틱은 초정광천수가 함유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개선 특허물질과 제품특허 비누인 고급 수제비누를 생산하며, '진화광수'라는 특허물질을 이용한 각종 ODM생산 제품을 통합브랜드인 '오베오'로 유통·판매하고 있다. 쏘일 미네랄(Soil Mineral) 등 흙이 함유하고 있는 광물성분의 효능을 극대화한 이 특허물질은 70여 항목 이상의 임상·안전성 검사와 20여 가지의 인증서를 획득했다.

서정희 대표의 사무실에 있는 수경화분. ㈜오베오 코스메틱의 비누물을 먹고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 송창희
서정희 대표의 사무실에 있는 수경화분. ㈜오베오 코스메틱의 비누물을 먹고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 송창희

부부가 전국 누비며 토양속 성분 추출연구

㈜오베오 코스메틱은 2013년 7월 16일 화장품 전문회사로 설립 됐지만, 기업의 역사는 1996년 수제 비누생산업체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래 서울에서 생활하던 서정희 대표와 그의 남편은 생활 속에서 흙에 대한 체험을 수차례 하게 되면서 토양의 성분과 효능에 관심을 갖게 됐다. 건축업을 하던 서 대표의 남편이 각종 공사를 하면서 어느날 앓고 있던 천식증세가 크게 호전된 것을 느끼고 현장에 있던 건축자재들을 눈여겨 보게 됐고, 부부는 프랑스산 화산재를 주목하게 됐다. 이후 이들 부부는 흙 속에 담겨있는 토양성분에 대해 탐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2008년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의 연구논문을 만나게 됐는데 이 논문은 "진흙 속의 미네랄이 항균작용을 해 슈퍼박테리아를 비롯한 해로운 세균들로부터 인체를 보호해 준다"며 "진흙은 오랜 옛날부터 상처를 치료하는데 쓰여왔다"고 설명하고 있었다. 부부는 특히 논문 속에 있는 "언젠가는 비누 대신 진흙을 사용해 손을 씻는 시대가 올 것이다"라는 문구에 주목했다. 또 2018년 미 록펠러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흙 속에서 슈퍼바이러스 파괴 새 항생물질 발견했다'는 사실도 제품 개발에 큰 힘이 됐다.

 

"좋은 물 옆으로 가자" 초정약수 근처로

그렇게 흙의 효능에 꽂힌 서 대표 부부는 전국을 누비며 좋은 토양을 만나고 성분 추출연구에 나섰다. 충북 괴산 출신인 남편은 어린 시절 축구선수로 운동장을 누비며 공을 차다 넘어지면 피가 나는 상처에 흙을 뿌렸던 기억과, 청원군 내수읍 초정리에 가서 약수를 마시고 목욕을 하면 그 해에는 땀띠 걱정을 하지 않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리고는 "좋은 물 옆으로 가자"며 아예 서울생활을 접고 내수 초정리로 내려와 비누공장을 차렸다. 그동안 체험한 토양의 효능을 가장 많이 담을 수 있는 것이 '비누'라는 판단에서 였다. 부부는 토양의 추출물과 초정약수를 배합해 원하는 비누제품을 생산하게 되었고 32가지의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아토피나 고엽제 등 피부질환이 있는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얻었다. 현재 ㈜오베오 코스메틱의 비누제품은 청정머드, 붉나무, 히알루론산, 베타글루칸, 캐모마일, 병풀추출물, 미네랄워터, 벤토나이트 등에 독자적인 발효숙성 기술을 결합한 '진화광수 비누' 12종이 생산·판매되고 있다.

중국 거래기업인 대상연맹그룹에서 보내온 마스크들. / ㈜오베오 코스메틱 제공
중국 거래기업인 대상연맹그룹에서 보내온 마스크들. / ㈜오베오 코스메틱 제공

비누 한 장으로 '명품 브랜드 품질상' 수상

서 대표 부부가 25년간 몰두한 제품들은 한번 써 본 소비자들의 입소문과 90% 이상의 재구매율에 힘입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서 대표는 2013년 업체명을 ㈜오베오 코스메틱로 변경하고 수제비누 전문회사에서 화장품, 생활용품, 헤어제품으로 영역을 넓혔다. 그리고 지난해 3월 증평2산단으로 이전했다.

살균·항균력이 우수한 '세정제품 1위 기업'을 꿈꾸고 있는 서 대표는 한국을 넘어 세계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이미 생산제품의 절반 가까이는 중국의 대상연맹그룹을 통해 중국에 판매되고 있다. 끈끈한 신뢰를 바탕으로 수년째 거래하고 있는 대상연맹그룹과는 최근 '코로나19 우정'을 꽃피우기도 했다.

지난 1월 중국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마스크 부족현상 소식을 접한 서 대표 부부가 거래처인 대상연맹그룹에 마스크 500매를 전달했는데, 그 보답으로 대상연맹그룹에서 코로나19 확산 일로에 있던 대구에 4천500장의 마스크를 보내온 것. 이후 대상연맹그룹은 2차로 8천만원 상당의 마스크를 또 보내왔다. 이 마스크는 대구영남대병원, 가톡릭병원, 대구의료원에 전달됐다. 이 과정에서 두 기업이 느낀 우정과 감동도 컸다. 대상연맹그룹과는 올해도 품목을 10여가지로 늘려 거래를 지속할 예정이다.

또 2013년에는 아시아 기업인협회에서 주관한 '21세기 최우수 명품 브랜드 품질상' 시상식에서는 비누 한 장으로 최우수상을 거머쥐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으며, 진화광수 수제비누를 써 본 스리랑카 대사가 제품의 우수성에 반해 직접 회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원가 절감때마다 제품값 인하 '착한 경영'

㈜오베오 코스메틱은 프로폴리스, 새싹 추축물, 동충하초, 분나무, 쌀 캘러스, 동백유 등의 천연성분을 가미한 신제품을 생산·판매하면서 기업 수입이 늘 때마다 제품 가격을 내리는 '착한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금까지 제품 판매가 늘어 원가가 절감될 때마다 2차례 제품 값을 내렸다. 이런 이례적인 결정에 "이렇게 양심적인 기업은 처음 본다"며 전국의 거래처에서의 감사의 방문이 잇따르기도 했다.

"저희 부부가 경험한 토양의 에너지를 여러분들에게 전하고 싶어 어찌보면 용감하게, 어찌보면 무모하게 기업을 시작했어요. 2012년에는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보람도 경험했고 2016년에는 수출 경험 부족으로 인한 부도 아닌 부도를 맞아 큰 손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밥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는 정도가 됐고, 앞으로도 그 감사의 마음을 제품가격 인하로 보답할 계획입니다."

서 대표는 천연비누제품에 매료돼 비누를 주방세제용으로, 빨래용으로 전천후 사용하고 있다는 소비자들이 감사할 뿐이다. 그런 소비자들의 마음 전달이 새로운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가 되고 회사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특허물질로 생산된 ㈜오베오 코스메틱의 다양한 비누 제품. / 송창희

신제품 '개인휴대용 항균 크림비누' 출시


㈜오베오 코스메틱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손씻기가 생활화 되면서 주머니나 핸드백에 편리하게 넣어다니는 개인휴대용 비누를 필요로 하는 시장의 수요를 읽고 항균 크림비누 '짜숍'을 개발해 6월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간다. 또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애견용 세정제 상품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서 대표가 직원들과 함께 안정적인 기업을 운영하는 데는 가족의 힘이 크다. 오늘의 ㈜오베오 코스메틱을 있게 한 '인생의 동반자이자 비즈니스 파트너'인 남편은 제품 연구·개발분야에서, 미인대회 출신인 딸은 오베오 전속모델로 활동하며 홍보·마케팅에 힘을 보내고 있다.

서 대표는 "저희 회사 제품을 쉽게 설명하면 '자연을 담아 씻고 바르고 뿌리는' 상품들"이라며 "환경에 유해한 제품은 우리의 인체에도 유해하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연에서 얻어진 원료만을 사용해 세정제품 1위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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