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출입구 등 일부 침수… 주민들 피해 호소

지난 18일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충주시 호암동 A-1BL 공사현장에서 비와 함께 토사가 유출되고 있다. / 독자제공
지난 18일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충주시 호암동 A-1BL 공사현장에서 비와 함께 토사가 유출되고 있다. / 독자제공

[중부매일 박용성 기자] "장마철이 다가오는데 또 침수될까 걱정입니다"

충주시 호암동 A-1BL 공사 현장에서 지난 18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현장 안에 있던 토사가 유출돼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6일 인근 아파트 입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폭우가 내린 날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LH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아파트 주출입구와 부출입구 일부가 침수됐다.

이 곳은 지난해 9월에도 내린 비에 토사가 흘러내려 주출입구와 부출입구가 침수돼 큰 피해를 입었다.

이 공사현장은 경사진 지대여서 비가 내리면 반대편 아파트 주출입구로 빗물이 모이는 구조로 돼 있다.

입주민 대표는 "지난해 3월 입주예정자협의회 신분으로 LH충주제천사업단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가졌을 때 침수 우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며 "당시 LH 관계자는 '토사유출 등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고 밝혔다.

피해 아파트 관리소장은 "시공사 측에 이번 토사 유출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더니 처음에는 아니라고 발뺌을 하다가 증거사진을 보여주자 인정하고 대책 수립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또 "공문을 보내 22일까지 시정 요구사항에 대한 답변을 달라고 했지만 시공사 측은 29일까지 '답변을 주겠다'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덧붙였다.

시행사인 LH 관계자는 "공사가 진행되면서 되메우기작업 과정 후 지대가 같아져 모래주머니를 막아놓았지만 비가 워낙 많이 내려 토사가 넘쳤다"며 "1차적인 긴급조치는 했고 추후 장마철에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입주민 대표 A씨는 "모래주머니 등으로 막아놓았지만 미흡해 보여 다가올 장마철이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입주민들은 공사현장 차량들의 불법주차로 통행이 어려운데다 소음과 분진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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