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제천·영동 등 충청권 10개 기초지자체가 공약이행에서 최고 성적인 SA등급(1등급)을 받았다.

반면 괴산군은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하위인 D등급(3등급)의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이하 매니페스토본부)는 26일 이런 내용의 '민선7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매니페스토본부 평가 결과, 총점이 65점을 넘어 SA등급을 받은 충청권 기초자치단체는 총 10곳으로 시 5곳, 군 2곳, 구 3곳이었다.

지역별로는 충북에서 제천시와 영동군 2곳이, 충남에서는 당진시, 아산시, 서산시, 논산시, 예산군 5곳이, 대전에서는 중구, 서구, 대덕구 3곳이 SA등급 명단에 지자체명을 올렸다.

합산 총점이 60점을 넘어 A등급(2등급)을 받은 충청권 기초자치단체는 모두 9곳으로 시는 3곳, 군은 6곳, 구는 없었다.

지역별로는 충북에서 충주시, 보은군, 옥천군, 증평군, 단양군 5곳, 충남에서는 공주시, 보령시, 청양군, 홍성군 등 4곳이 포함됐다.

이에 반해 웹 소통 분야가 기준 이하거나, 홈페이지 공약이행 세부자료가 부실한 곳, 또는 공약이행 재정근거 등 소명 요청에 대한 자료를 제시하지 못해 D등급을 받은 지자체는 전국 18곳으로 충청권에서는 유일하게 괴산군이 들어갔다.

공약이행평가 자료를 전혀 제공하지 않은 지자체는 전국 3곳으로 불통 등급(F등급)을 받았지만 충청권에는 없었다.

이번 평가에 따르면 충청권 기초단체장 공약 중 일부추진, 보류, 폐기되거나 재정확보 실적이 미약한 경우도 많았다.

괴산군수 공약인 자율형 공립고 지정 지원 및 육성, 백두대간 마루금 생태축 복원 2건은 이행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정규모 4천억원인 '산업단지 추가 조성' 공약의 예산확보는 지난해 말까지 0.05%에(2억원)에 불과했다.

충주시장 공약인 '충북선고속화 연계 주덕역 활성화'와 '충주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 조성'은 각각 전체 예산이 1조2천800억원, 5천662억원이지만, 지난해 말까지 확보한 예산은 각각 104억원, 3억2천900만원에 그쳤다.

충남에서는 서산시장의 동서횡단철도 대산연장(4조7천824억여원), 보령시장의 보령~대전고속도로 건설(3조7천800억원), 부여군수의 충청산업문화철도 조기착공(2조2천494억원) 공약사업 예산 역시 한 푼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태안군수의 '서해안 고속도로 태안군 연장 사업'은 4조4천억원의 예산이 필요한데 반해 50억원만 확보했다.

이외 예산군수의 6차산업형 농공단지 조성 공약은 폐기됐다.

대전에서는 동구의 용운외곽순환도로 교통망 구축사업(1천672억원)과 대전의료원 건립(1천315억여원) 공약사업도 예산을 전혀 확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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