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환경련 주관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한 차례 무산됐던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이 다시 추진된다.

27일 충북도와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 따르면 오는 29일 충북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우암산을 시민 품으로 돌려주자'는 주제로 우암산 둘레길 조성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주관으로 사업 추진에 앞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암산 둘레길 조성이 처음 추진된 건 9년 전인 2011년이다.

당시 청주시는 국립청주박물관 뒷산∼삼일공원에 숲길(등산로)을 만들어 기존 우암산 순환도로와 연결하는 방식의 둘레길 조성을 추진했다.

양방향인 순환도로를 일방통행로로 바꾸는 게 핵심이었다.

그러나 일부 단체와 운전자 등의 반대로 교통영향평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에 청주시는 우암산 터널에서 청주박물관, 삼일공원으로 이어지는 3.6㎞ 숲길만 조성했다.

이번에 추진되는 방안 중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은 9년 전과 같이 순환도로 4.2㎞ 구간의 한쪽 차선을 막아 보행로를 만들고 남은 차선은 일방통행로로 변경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순환도로 전체를 보행로로 만드는 방안도 검토된다.

도는 우암산 주변 교통망이 확충된 만큼 교통영향평가 통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한범덕 청주시장에게 사업 재추진을 먼저 제안할 정도로 도의 관심이 크다.

이 지사는 지난 25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우암산 둘레길을 청주 최고의 관광지, 휴식처로 만들어보자"며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주문한 후 업무를 마친 저녁 담당 공무원 등과 도보로 우암산 둘레길 조성 예정지를 답사하기도 했다.

29일 토론회는 박연수 충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과 박종광 한국도시재생교육센터 센터장의 제언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이성우 사무처장이 토론회를 진행하며 이선영 충북참여연대 사무처장, 류진호 충북생명의 숲 사무처장, 이창수 한국문화예술포럼 사무처장, 이명순 생태교육연수소 터 사무국장, 이두영 (사)경제사회연구 원장, 염우(사)풀꿈환경재단 상임이사, 박현수 (사)샐물다양성보전협회 사무처장이 시민 패널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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