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문화예술정책은 '회복과 전환의 문화뉴딜'이어야 합니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하 청주문화재단)이 27일 문화제조창 5층 콘서트홀에서 개최한 제1차 '매마수 문화포럼'의 화두는 '회복과 전환'이었다.

이날 포럼에서 발제를 맡은 임학순 가톨릭대학교 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 교수(문화비즈니스연구소장)는 코로나19로 붕괴된 문화예술창작 환경과 정부의 위기 대응 현주소를 이 같이 진단했다.

임 교수는 "안 그래도 취약했던 예술 환경이 코로나19로 더욱 민낯을 드러내게 됐고 이를 보전하는 정부의 긴급 지원방안이 융자 지원과 피해보전, 방역물품 지원 등에 국한돼 있다"며 "이 역시 꼭 필요한 일이긴 하나 지속가능한 지원책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와 위기의 뉴 노멀 시대를 맞은 우리에게는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 창출의 과제가 주어졌다"며 결과보다 과정을 중심으로 다수의 참여에 초점을 맞춘 문화예술계의 구조 변화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예술을 통한 취약계층 상담 및 치유와 같이 지역 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사업 개발을 통해 예술가의 활동 범위를 넓히는 '회복과 전환의 문화뉴딜'을 제시했다.

임 교수는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둔 정책을 개발하고 문화예술인들의 협업 플랫폼을 활성화하는 등 패러다임의 전환이 뒷받침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코로나19를 통해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문화콘텐츠'에 관심과 수요가 확대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예술-기술-미디어를 연계한 융합 플랫폼 생태계 구축'을 향후 전략으로 제안했다.

박상언 청주문화재단 사무총장은 "오늘 포럼에서 논의된 이야기들을 집약해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걸맞은 청주만의 문화예술정책을 수립하는 기틀로 삼겠다"며 "청주문화재단 역시 '회복과 전환의 문화뉴딜' 패러다임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청주문화재단의 '매마수 문화포럼'은 올 11월까지 문화정책의 현안 및 이슈를 반영한 주제로 매월 마지막 수요일마다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