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교섭단체 성공…이옥규 의원 원내대표로 선출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11대 충북도의회 전반기가 다음달 8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정례회를 마지막으로 마감한다.

이에 후반기 의장 및 원구성을 위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의장 선출은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간 협의를 통해 사실상 선출되는 가운데 박문희 의원(청주3)과 연철흠 의원(청주9)간 양자대결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연 의원과 박 의원 모두 양보할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오는 29일 간담회를 갖고 의장단 선출에 대한 중앙당의 지침을 전달하고 경선 일정 및 방법, 원내대표 선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 의장 윤곽이 나오면서 더욱 관심이 모아지는 것이 원구성이다.

하반기 충북도의회가 달라진 점은 통합당이 지난 4·15총선과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 3곳 중 2곳에서 승리, 5석을 확보하며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통합당은 일찌감치 이옥규 의원(비례)을 원내대표로 선출, 민주당과 협의를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다음 주중 통합당 의원들이 회동하고 원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도의회 6석 상임위원회 중 통합당은 박우양 의원이 산업경제위원회 위원장 단 한 석을 맡고 있다.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한 통합당은 기존 상임위원장 1석에 부의장 2석 중 1석을 더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옥규 의원은 "승자독식이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민주당이 합리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만큼 이에 걸맞게 부의장 1석을 통합당이 가져오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통합당이 부의장 1석을 가져올 경우 유력하게 떠오르는 의원은 오영탁 의원(단양)과 이옥규 의원이다.

박우양 의원은 전반기 산경위 상임위원장을 맡았으며 김국기 의원(영동1)과 박재완 의원(보은)은 재보궐선거를 통해 이번에 도의회에 입성했기 때문에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11대 의회 출범 당시 4석에 불과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한 통합당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각 1석, 특위 위원장 1석 등 3석을 요구했었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 10대 의회 당시 원구성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통합당이 상임위원장을 모두 독식했던 기억을 되새기고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기는 했지만 통합당은 5석에 불과하다"며 "원구성은 의원 비율(민주 27, 통합 5)로 하는 것이 맞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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