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위축되면서 충청권의 상가 공실이 늘고 임대료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청권 4개 시·도의 공실률은 전국 평균을 상회하면서 심각한 수준이다.

◆공실률

2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올해 1분기(1~3월) 상업용 부동산 임대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대형 상가(3층 이상, 연면적 330㎡ 초과)의 경우 충북(15.5%), 세종(14.2%), 충남(13.4%), 대전(12.6%) 등 충청권의 공실률이 전국 평균(11.7%)보다 높았다.

충북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경북(17.4%), 전북(15.7%)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중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감정원은 계속되는 지역 경기 침체에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둔화하고 매출이 감소해 상가 공실률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소규모 상가(2층 이하, 연면적 330㎡ 이하) 공실률은 세종(10.6%), 충남(7.3%), 충북(6.3%), 대전(6.1%) 등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전국 평균(5.6%)을 상회했다.

세종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상태다.

오피스 공실률은 전국 평균이 11.1%인 가운데 충북(27.5%), 충남(22.0%), 대전(14.6%) 등 충청권이 저조했다.

충북의 오피스 공실률은 전국 1위였다.

세종은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임대료

1분기 임대료는 전국적으로 모두 하락한 가운데 임대료가 가장 비싼 집합상가(건물 내 호별 개별 소유)의 전국 평균 임대료는 ㎡당 2만7천800원으로, 세종(2만8천400원)은 전국 평균을 웃돈 반면 충북(1만5천700원), 충남(1만5천600원), 대전(2만3천500원)으로 조사됐다.

오피스는 전국 평균이 1만7천200원으로, 충북은 가장 낮은 4천원이고, 대전 4천500원, 충남 7천원 수준이었다.

중대형 상가 임대료는 세종(1만2천800원), 충남(1만3천700원), 대전(1만7천400원), 충북(1만9천700원)으로 전국 평균(2만6천700원)을 밑돌았다.

소규모 상가 임대료는 충북(1만2천100원), 충남(1만2천700원), 대전(1만2천900원), 세종(1만5천100원) 모두 전국 평균(2만원)을 하회했다.

◆투자수익률

충청권 오피스·상가 건물의 투자수익률은 모두 전국 평균에 못 미쳤다.

세종은 상가건물 투자수익률에서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수익률이 1.59%인 오피스의 경우 충북·충남은 0.81%, 대전은 0.95%에 그쳤다.

중대형 상가의 경우 전국 평균 투자수익률은 1.31%이지만, 충청권은 세종(0.78%), 충남(0.85%), 대전(1.0%), 충북(1.16%) 모두 저조했다.

소규모 상가 수익률 역시 세종(0.72%), 대전(0.91%), 충남(0.93%), 충북(0.99%) 순으로 전국 평균(1.17%)보다 낮았다.

집합상가 수익률에서 세종(0.54%)은 제주(0.52%)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심각했다.

이외 충남(0.81%), 대전(1.17%), 충북(1.22%) 모두 전국 평균(1.45%)에 미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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