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수석실 비서관 절반 교체…해외언론비서관에 이지수

노영민 실장
노영민 실장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청와대가 당분간 충북 청주 출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을 축으로 하는 2기 참모진의 골간을 유지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주 7∼8명의 비서관급 인사를 단행하지만, 실장이나 수석급 교체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그동안 여권 일부에서는 문 대통령이 조만간 노 실장을 비롯한 참모들을 대대적으로 교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노 실장과 강 수석, 윤 수석은 지난해 1월 함께 임명돼 이른바 '청와대 입사 동기'로 불린다.

이들의 청와대 생활이 16개월을 넘어섰고, 4·15 총선이라는 대형 정치 이벤트를 끝낸 만큼 '인적 개편을 통한 집권 2기 체제 정비'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실제로 총선에서 낙선한 중량급 인사들을 중심으로 청와대행을 타진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고, 물밑에서는 구체적인 하마평이 돌아다니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청와대 비서관급 인사 소식이 전해지자 실장·수석급 교체설은 잦아드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차기를 노린 후보들이 교체설의 군불을 피운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국민소통수석의 경우 후임으로 거론되던 정구철 홍보기획비서관이 이번에 청와대를 떠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윤 수석이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커졌다.

강 수석 역시 21대 국회 출범을 앞두고 야당과 가교 역할에 더 적극적으로 나선 모양새이고, 최근에는 '전국민 고용보험제'를 이슈화하기도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 역시 지난 6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내달 개각설에 대해 "문 대통령은 개각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당연히 청와대 참모들도 신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신 비서관급에 이어 30∼40명에 달하는 행정관을 교체, 분위기 쇄신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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