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역사, 사람에 대한 책 '안면도에 역사를 묻다'
자연과 역사, 사람에 대한 책 '안면도에 역사를 묻다'
  • 최현구 기자
  • 승인 2020.05.28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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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구석구석 다시 만나는 안면도 이야기
‘안면도에 역사를 묻다’ 표지
‘안면도에 역사를 묻다’ 표지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우리 민족의 역사를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알리는 소설을 주로 쓰며 강연을 통해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역사와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널리 알려 '코리안 디아스포라 작가'로 불리고 있는 문영숙 작가와 하얼빈 이공대학 교수(안중근 의사 연구), 한국 안중근 기념관 연구위원, 뤼순일아감옥구지 박물관 객좌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월배 교수가 지난해 '사건과 인물로 본 임시정부 100년' 발간에 이어 오는 6월 5일 오후 2시30분 태안군 안면읍행정복지센터 대강당에서 안면도에 깃든 역사와 자연,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안면도에 역사를 묻다’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편집자

◈책 소개


▶이야기가 있는 섬, 안면도


안면도에 깃든 역사와 자연, 그리고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본래 섬이 아니던 안면도가 섬이 된 이야기, 일제의 이기심과 탐욕 때문에 파괴된 안면송 이야기, 고난 속에서도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위해 노력한 사람들의 이야기, 조국의 독립을 쟁취하고 평화를 지키려 한 사람들의 이야기, 안면도의 다채로운 모습과 안면인의 다양한 삶을 담았다. 안면도 12절경과 칠게와 농게로 조리한 게국지 등 먹거리에 대한 소개도 빼놓지 않았다.

▶어제와 오늘을 잇는 섬, 안면도 이야기

안면도 하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소나무가 울창한 자연휴양림과 아름다운 낙조를 뽐내는 해변이 먼저 떠오를 것이다. 대다수 사람들에게 안면도는 자연 풍광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관광지요 휴양지다.

‘안면도에 역사를 묻다’는 우리가 자연에 눈을 빼앗겨 미처 관심을 두지 못했던, 안면도에 깃든 역사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대표적인 것이 안면도가 원래는 섬이 아니었다는 이야기다. 원래 육지와 연결된 반도였지만 조운선이 다니기 편리하도록 운하를 파 섬이 된 안면도의 기구한 사연을 들려준다.

이 밖에도 삼별초항쟁과 안면도의 인연, 일제강점기 안면도에서 벌어진 독립운동, 기름 유출 사고, 반핵 투쟁 등 고려시대부터 현대까지 안면도에 깃든 역사를 모두 담았다.

▶가슴 아픈 수탈의 역사와 안면도를 빛낸 인물들

책에서 안면도의 자랑스러운 역사만 언급하는 것은 아니다. 안면도는 노천 역사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역사의 흔적이 곳곳에 스며 있다. 그중에서 가장 가슴 아픈 역사는 아무래도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일 것이다.조선총독부는 식민 재정을 충당하고자 국유림이던 안면도를 아소상점(마생상점)에 매각한다. 바로 현재 일본의 재무상 아소 다로의 증조부 아소 다키치가 세운 회사다. 아소상점은 안면도에 안면도임업소를 설치해 곧고 우람하게 자라 궁궐을 지을 때 쓰인 안면도 소나무(안면송)를 수탈해 간다. 아소상점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안면도 사람들을 일본 등 각지로 보내 강제노동을 시켰다.

이 책에는 당시 안면도임업소장을 맡은 임성삼(일본명 하야시)의 안면도 관찰기를 번역, 수록하고 강제징용을 직접 겪거나 목격한 이들의 증언을 실어 일제강점기에 아소상점이 저지른 수탈의 역사를 생생하게 재구성했다.

아울러 그러한 고난의 시기에도 의지를 굽히지 않은 독립투사들, 폭설 속에서 우편물을 배달하고 돌아오다 숨진 '위대한 집배원' 오기수, 안면도 출신의 민중시인이자 평론가로 한국문학사의 중요한 흐름을 개척한 채광석, 간척사업으로 안면도의 지도를 바꾼 김준희 할아버지, 안면도의 숙원사업인 연육교 설치를 이끌어낸 진승균 등 안면도를 빛낸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실었다.

안면도 전경. /중부매일 DB
안면도 전경. /중부매일 DB

▶스토리가 있는 안면도의 멋과 맛

‘안면도에 역사를 묻다’는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에 얽힌 '승언 장군 전설'과 삼봉에 얽힌 '세 자매 전설' 등 우리가 즐겨 찾는 관광지에 깃든 이야기도 들려준다.

꽃게 대신 칠게와 농게로 담은 간장게장을 이용한 '가성비 영양식' 게국지, 가마솥 밥 불에 은근히 익혀 먹어야 제맛인 우럭젖국, 타지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박대묵과 청각무침 등 안면도인들이 즐겨온 음식에 깃든 사연도 흥미진진하다.

이러한 스토리를 알고 안면도를 찾는다면 이전에는 미처 느껴보지 못한 재미와 감흥에 흠뻑 빠져들게 될 것이다.

◈작가 소개


▶김월배 교수

김월배 교수
김월배 교수

1967년 충남 안면도 출생, 안면초등학교 졸업, 경제학 박사. 하얼빈 이공대학 외국인 교수, 한국 안중근의사기념관 연구위원, 연세대학교 안중근 사료실 객원 연구원, 하얼빈 안중근의사기념관 객원 연구원, 뤼순 관동법원 관리위원, 뤼순일아감옥구지박물관 객좌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안중근은 애국, 역사는 흐른다》,《안중근 의사 지식문답》,《돌아오지 않는 안중근》,《안중근 의사 유해를 찾아라》,《안중근 의사 유해발굴 간양록》,《대한국인, 대한민국을 말하다》,《사건과 인물로 본 임시정부 100년》등을 공저했으며《안중근 의사 자서전》,《안중근의 동양평화론》등의 역서가 있다. 대한민국 국민포장(2018), 매헌윤봉길월진회장상(2017),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상(2016) 등을 수상했으며 KBS <1박 2일>, EBS <국민공감 콘서트> 등 다수 방송에 출연,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의 당위성을 알리고 있다.

▶문영숙 작가

문영숙 작가

1953년 충남 서산 출생. 2004년 제2회 '푸른문학상'과 2005년 제6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12년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잊지 말아야 할 우리 민족의 역사를 어린 독자들에게 알리는 소설을 주로 쓰고 있다.

현재 독립운동가 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과 안중근 홍보대사를 맡고 있으며 코리안 디아스포라 작가로 인문학 강연, 롯데크루즈 선상강연을 하며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 청소년 역사소설《에네껜 아이들》,《까레이스키, 끝없는 방랑》,《독립운동가 최재형》,《글뤽 아우프: 독일로 간 광부》, 장편동화 《무덤 속의 그림》,《검은 바다》,《궁녀 학이》,《색동저고리》,《아기가 된 할아버지》,《개성빵》,《벽란도의 비밀청자》,《그래도 나는 피었습니다》,《사건과 인물로 본 임시정부 100년》 등이 있다. 장편소설 《꽃제비 영대》는 영어와 독일어로, 《그래도 나는 피었습니다》는 영어《Trampled Blossoms》로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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