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지역 입주민의 선행소식 훈훈한 감동

[중부매일 윤영한 기자] 최근 입주민 갑질로 인한 경비원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아파트 관리인들의 처우 문제가 고조된 가운데 훈훈한 선행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충남 부여 한 아파트 입주민이 지난 25일 오후 1시 30분경 관리사무실을 찾아와 자신이 받은 재난지원금 일부(30만원)를 고생하는 경비원과 미화원, 직원들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기부를 하여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날 외부일정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후 복귀한 김의재 관리소장을 만난 60대 초반의 입주민은 본인의 거주하는 동호수는 말하지 않고 " 뉴스에 아파트 입주민에 의한 경비원 자살사건, 주민갑질 등으로 얼마나 고통스럽냐"며 "고생하는 관리소 직원들을 위해 재난지원금 중 일부를 기부해 격려하고 싶습니다."라며 홀연히 자리를 떴다.

김 소장은 "아파트 근무 5년째 인데 이런 일은 처음이다. 눈물이 핑돌정도로 감동했다" 며 "전 직원이 더 심기일전하여 주민을 위한 서비스 만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근무중에 처음 입주민을 대면했던 김선명 직원은 " 순간 눈물이 핑돌았다. 입주민의 관리소 방문은 대개는 민원으로 많이 긴장했었다. 하지만 이날 입주민의 방문은 큰 힘이 됐고, 전 직원은 큰 감동으로 사기가 진작 되고, 사무실 분위기가 한껏 업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 우리 아파트는 단지내 환경조성이 매우 잘 되어있어서 주위의 어린이집 원생들이 매일같이 산책을 오는 명품 아파트 환경이다 "고 덧붙였다.

한편, 장기복 시설담당 직원은 " 평소에도 힘든 작업을 할 때는 주민들이 음료수, 커피 등을 주어서 고마움을 느꼈었는데, 이번 일로 큰 감동을 받고 관리소에서 일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홍민선 입주자대표회장은 " 어려운 시기에 선행을 베풀어 주신 주민께 감사하다. 동대표와 직원들은 입주민의 뜻을 받들어 부여 최고의 명품 아파트를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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